조 발표에서 발표를맡은 조원이 오지 않았다..
나: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피피티에 네이버에서 복붙 한 장. 구글에서도 사진 한 장. 나는 환장. 구글에서 다시 복붙 한 장. 이제 조원에게서, 마지막 한 장.
교수님: (나의 발표자료를 낚아채며)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나: 뭐에요?
교수님: 이 사진하고 저 자료를 구글에서 가져왔지? (선글라스를 벗으면서)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 시꺄?
나: 증거 있습니까?
교수님: 증거? 증거 있지. 너는 나한테 방금 만든 발표자료를 줬을 것이여.그리고 보여 주려는 거 이거 이거, 이거 이거 구글링 아니여? 자 모두들 보쇼. 나한테 대충만든 자료를 줘서 이 판을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
나: 시나리오 쓰고 있네요!
교수님: (기가 차다는 듯이) 으허허허허허허허허!
다른학생: 야야, 구글 이미지검색 봐봐, 있어?
교수님: 컴퓨터 건들지 마! 손모가지 날라가붕게. 볼펜 갖고 와.
조 원: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나: 잠깐. 그렇게까지 잉크를 봐야겠어요?
교수님: 구라치다 걸리면 F 보는 거 안 배웠냐?
나: 좋아. 이 사진이 구글링이 아니라는 거에 내 손모가지를 겁니다. 쫄리면 뒈지시던지.
교수님: 이 놈이 어디서 약을 팔어?
나: 천하의 교수님이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십니까?
교수님: 후달려? 허허허허허허허. 오냐, 가산점하고 내 손모가질 건다. 둘 다 묶어!
결국 방금만든거 걸려서 점수 깎였습니다.. 엉엉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