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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봤습니다. 떠나기전 몇마디 하고 갑니다.(장문주의)

사요나라d3f5c
2018-11-28 19:42:40 1055 6 3

짧지만 그래도 틈틈이 베논님 방송 즐겁게 봐온 시청자입니다.

뭐 저말고도 방송관련 조언 많이 들으셨을테고...

생각하시는 바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어쨋든 몇마디 하고 떠나갈까 합니다.


저는 일단 킹오브를 재밌게 했던 유저라서 킹오브를 진지하게 플레이하는 

방송인이 늘어나서 즐거웠습니다. 중국제패까지 선언할 때는 진지하게 기대도 했구요..

하지만 이런저런 사건을 거치고...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면서

초반의 패기넘치는 모습은 사라졌고 어정쩡한 방송이 되어가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초반에 일부러 어그로를 끄셔서 노이즈마케팅하신건 압니다.)

서론은 짧게 하고...제가 방송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 한가지만 말씀드릴게요.


                                               진정성 절박함

저는 베논님한테서 진정성이나 절박함을 보기가 힘듭니다.

전업방송인인데 그야말로 취미처럼 방송하시기를 원하시는거 같아요.

킹오브를 막상 해보니 천상계싸움은 너무 치열하고...시청자들 기대치는 높다보니

스트레스에 못이겨 종합방송으로 빨리 넘어가고 싶어하시더군요.

솔직히 킹오브는 이제 재미없다. 목숨걸고 하고 싶지 않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걸 듣는 순간

저는 좀 정이 떨어졌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을 수도 있는게 인간이라면 당연하지만 

그걸 입밖에 내서는 안되었고..또한 너무 짧은 기간에  열정의 불씨가 사라진 모습을 보고 실망했어요.


그래서 짧지만 종합게임방송도 시도를 하셨지요. 저도 틈틈이 시청했습니다. 근데 끝을 보신 것이 없더군요.

결론은 제 생각이지만 베논님은 본인이 즐겁자고 방송하시는 느낌이 강해요..

물론 방장이 즐거워야 시청자도 즐겁지 않겠냐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런게 도움이 되는 타이밍이 있고 아주 독종처럼 물고 늘어져야 하는 타이밍도 있는겁니다.

항아리게임,앙빅같은 게임 재미없다고 하셨는데..당연한 겁니다. 어렵고 짜증나게하는 난도의 게임이니까요.

그런 게임류가 주는 방송포인트는 스트리머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주로 고통에 대한 리액션이 포인트죠) 즐겁게 떠들고

그러는 와중에도 스트리머는 결국엔 엔딩까지 해내면서 성취감에 대한 카타르시스도 공유하는 그런 포인트에요.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한 이유는 종합방송이든 킹오브든 수라의 세계에서 내려와서 할게 아니라

수라의 세계를 헤쳐나가듯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라의 세계에서 내려와서 하는 것은 취미지 직업이 아닙니다.

처음에 제가 왜 끝을 본게 없는걸 문제삼았냐 하면 게임이 약간 안맞더라도 시작하면 끝을 봐야

시청자들도 게임을 추천하는 맛도 있고 그 게임을 열심히 보던 시청자에 대한 보답도 되는겁니다.

게임선정도 방송에 적합한지 알아도 보고 구동은 잘되는지 테스트도 해보고 하시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종합방송이 넘치는 이 시대에...열심히 해도 뜨지 못하는 많은 방송인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시면

조금 더 진지하게 하셨으면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회는 언제나 찾아 오는것이 아닙니다.

초반에 어그로를 잘 끄셔서 시청자를 불러모았는데

그 시청자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시는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시청자 3자리수에 진입하는데 굉장한 시간이 걸린 스트리머분들 많습니다.

오랫동안 해도 3자리수에 가지 못한 스트리머분들도 많구요. 

전업방송하다가 생계때문에 일과 병행하면서 방송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베논님은 킹오브에서의 이름값과 킹오브판특유의 스트리머간 긴장감?신경전?에서 오는

화제성으로 시청자를 많이 유입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숫자가 절대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 시청자들만이라도 일단 잘 꾸려서 데려가시면 절반이상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뒤에 다른 길도 개척하시는 걸 생각하시는게 어떨가 생각해봅니다.


사실 베논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야할 필요성도 딱히 못느꼈었습니다.

솔직히 방송망해도 이것저것 할 일 있으실테고..인맥도 어느정도 있으신것 같고..

집도 잘사시는 분이시니까요... 방송말고도 준비하는 게 있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배수진이 아니라 뒤에 여지가 많으시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절박함이 부족하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친구끼리 농담할 때 연예인 망하는거 걱정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그동안 재밌게 봐온 정이 있어서 쓸데없는 걱정에 몇마디 하고 떠납니다.

건방진 훈수로도 보일 수 있겠지만 어떻게 생각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베논님도 속으로 다 인지하고 계신 내용일 수도 있구요..

알고 있는 것과 실천은 별개니까요..그래도 떠나는 마당에 떠벌여 봤습니다.


그동안 사건사고도 많이 터지고 안좋은 일도 겪으신 것 같은데

열심히 방송하시는 그 모습도 알고 있습니다. 지각은 자주하셔도 출석은 하시더군요.

앞으로 방송 흥하시고 저는 개인적인 일때문에 떠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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