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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 편지 당신을 알게된지 벌써 4년.

슈퍼노멀공돌로봇
2020-12-01 01:08:54 99 1 0

"해르시"라는 고유명사가 제 두뇌에 입력된 건 2016년이었나, 2017년이었나.

아, 4주년이라고 하셨으니 2016년이 맞겠군요.

[추가]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니, 2017년 7월에 트위치에 입성하셨군요.

하지만 2020년 얼마 안남았으니 "해르시님을 알게된지 4년"이라는 건 바꾸지 않으렵니다!

암튼 트위치 처음 입성하신 날이었습니다.

유튜브 처음 보고 목소리에 홀려 들어왔습니다.

운명이었죠. 만약 그날 트위치로 오지 않으셨다면, 방송에 오지 못했다면

저는 트위치에 들어올 일도 없었습니다.

역사적인 날이었죠. 그 날로부터 제 트수생활은 시작되었으니까요.


그때, 그저 채팅에 "저 유튭에서 왔어요" 한 마디 하고싶어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공돌로봇"이라는 이름으로 트위치 계정을 팠었어요.

사실 지금도 딱히 생각나는 이름도 없을 뿐더러,

그때 그 시절 생각이 나서 지금도 저는 닉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

당신 덕분입니다. 트위치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것도,

뭔가 항상 전혀 쓸모 없다고만 생각했던 인터넷 방송이라는 게

이렇게 신나고 새롭고, 즐겁고도 포근한 곳이라는 것을.


4년.


"해로나민씨", 기억하시나요?

꽤 오래 전(사실 꽤 오래전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이죠 ㅋㅋ)에 방송중에서 어쩌다 나왔던 드립이었죠.

그때 저거 듣고 되게 좋아하셨던거 같은데. 보지 않아도 다시보기 보는 듯 생생합니다.

2017년은 제가 처음 대학생 생활을 시작했던 모든게 새로운 해였기에

사실 원래대로라면 늘 재밌고 새로운 일만 가득했어야 할 시기이지만

뭐, 성격상 그렇게 잘 지내지도 못했고 일도 많았어서

긴 통학길에서, 쉴 때, 해르시님 방송 보고 위안얻곤 했죠.

옵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도 됐구요. 물론 지금은 망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나름 소소한 생활의 활력소였네요.

정말 "아로나민씨" 처럼 상큼한 비타민같은.


해르시님의 미모를 알게된 그 즈음,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추가] 이때 캠방을 하신 것은 아닙니다. 한참 전이에요. 하지만 방송이나 SNS에서 실루엣이 비쳤었죠.

정말 해르시님의 모습은 2019년이 되어서야 진짜로 봤었던 걸로 기억하네요.(그때 "와..."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ㅋㅋ)

그래서 저는 한동안 해르시님 방송에 들어오지 못했죠.

지금처럼 휴대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부대 내에서 방송시청은 불가능에 가까웠죠.

군대 안에 있으면서 관리가 안되다보니

정기구독도 끊어지고, 트게더도 자주 못 들어오고.

그 사이에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더군요.

간간히 유튜브에서 보긴 했지만, 그래도 늘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전역을 하게 되더군요.

시간이 이렇게 빠를 줄이야.

기억을 더듬어. 거의 잊었던 해르시님 방송에 간만에 들어왔을 때,

사실 조금 놀랍긴 했습니다.

"와, 2017년이 옛날은 옛날이구나.

그 생기발랄함 가득한 방송이 아니라 이제 좀 성숙해졌네."

군복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은 탓에 제가 너무 힘이 빠졌었고,

그래서 방송에 흥미를 느끼기에는 너무 둔감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조금 안되는 시간이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다는게 허무하더군요.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변해간다는게 참,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몰랐죠. 해르시님이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였음을.

그리고 제가 느꼈던 그 이질감이 틀린 것이 아니었음을.


전역하고 한동안은 현생이 바빠 자주 방송에 들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채팅창에서는 1st 배지 달고 있는데 이런 태도... 지금이나마 반성합니다.(ㅋ)

그래서 해르시님의 장시간 휴방은 한달 여 지나서야 알게 되었죠.

늘 비타민같이 생기있던 존재 역시 사람이었음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결국은 다 지나간 일이 되었네요.

긴 재충전 시간을 견뎌 돌아오신 해르시님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훨씬 밝아져서, 2017년같이 활기찬 아우라가 느껴져서

얼마나 반갑고 기쁜지 모릅니다.


해르시님, 지난 4년처럼

이제 5년, 10년, 쭈욱, 세상의 활력소가 되어주세요.



다시한번 4주년 축하드립니다.

오늘 하루는 부디, 최고로 행복하시길.


숙제가 더럽게 많이 쌓였지만 4주년이라길래 작파하고 달려온

슈퍼노멀공돌로봇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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