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브_님 17일 내용부터 적자면
엑스레이 ct 근육 검사 등등을 하고 mri를 찍었어요
앉아서 기다리다보니 속옷 탈의하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으라 하더군요..
그리고 수술실로 끌려가는데 끌어주시는 분이 갱얼쥐 인형을 주셨어요
잠깐 안고 계시라고 하드라구요
꼬옥 안고 싶었지만 저 같은 사람이 인형을 사랑스럽게 안고 있으면 혐오스러울걸 알기에 꽉 안고 싶은 맘을 꾹 참고 손으로 잡기만 했습니다
수술실은 엄청 추웠습니다
백예린님의 bye bye my blue가 나와서 좋더군요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척추에 주사를 맞고 하반신에 감각이 없어지는걸 느꼈습니다....
숨을 크게 쉬라고 하셔서 쉬다보니 수술이 끝났다고 하시더군요
??
수면마취는 놀랍습니다
그 뒤론 무릎이 정말 뒤지게 아프더라구요
수면마취 후라 고개도 들면 안되서 허리가 진짜 부서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다깨고 자다깨고를 반복하다 결국 8시 40분경 고개를 들고 밥을 먹었습니다
소고기 야채죽이 나왔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병원식 그런 느낌이 아니었음
20시간만의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자려는데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고 해서 잠을 제대로 못잤네요
그리고 18일 오늘 아침입니다
슬슬 노트북을 꺼내서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는데
다리가 너무 아픈거 있죠?
친구가 니케 캐릭터 하나 그려달라해서 그리다가 포기하고 그냥 누웠습니다
아직 노트북들고 뭐 할 짬이 아녀요 ㅠㅠ
오늘 엄니가 와플 사들고 오셨는데 병원에서 못 들어오게 해서 (원래 못들어오는거였음)
엄니가 화가 나신다하더니 갑자기 우셔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못들어가게 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구 하셔서 나 괜찮으니까 얼른 집으로 가시라구 말씀드렸어요
ㅠㅠ
속상함
저녁 8시경 엄니랑 아부지가 참치캔이랑 빵 버터와플을 저에게 보급해주시고 집으로 가셨습니다..
낼부턴 먹을거 걱정은 없을거 같네요
아
아침 점심 저녁 메뉴를 말씀을 안 드렸네여
아침 고등어
점심 간장고기
저녁 닭갈비
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저거밖에 안 먹어서 근데 간장고기 비주얼이 도저히 못 먹겠어서 대충 떼우고 잤습니다..
약에 마약이란 글자가 있는데 마약성 진통제인걸까요
많이 아픕니다
와타시 진짜 아파......
위로해주는 asmr같은거 없나
몸도 아파서 힘든데
마음이 넘 공허하고 쓸쓸하고 슬퍼지네요
휴
여러분들 보고 싶습니다
그럼 내일 일기로 올게요
내일은 mri를 찍는다고 하더군요
mri의 시끄러운 소리 들을 생각에 싱글벙글입니다 에라이 염병
그럼 편안한 밤 보내시길
남브였습니다
여러분 최고 스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