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홍 0

결승 가는길~ 날씨도 맑아서 뭔가 기분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

원래 3시쯤 도착하는거에 맞춰서 출발했는데 어쩌다 일이 꼬이고보니 결국 4시쯤에 도착해버린 것이었읍니다

도착하고 보니 막 경기장 입장이 시작된 때라 인산인해로 헬게이트가 오픈한 거시에요.. 

이벤트 부스 몇개좀 둘러보고 오니 입장줄이 너무 길어져서 슬슬 입장을 해야하나 하고 줄 따라 뒤로 가고 있었는데..! 한켠에 어디선가 모니터로 많이 봤던 얼굴이 보이더군요. 

그것은 바로 초홍님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는 혹시나 초홍님을 마주치게 된다면 현실 도네를 위해 준비물을 구매하려고 편의점을 돌아다니는데 아니 글쎄! CU GS 세븐일레븐 하나로마트까지 돌아다녀도 페리에를 안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대용품인 트레비나 사고 그냥 가야겠다 싶어 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을때 눈에 띈 그곳 롯.데.슈.퍼. 혹시나 해서 들어가봤더니 페리에가 똭! 하고 저를 반겨주더군요

롯데슈퍼.. 당신이 날 살렸어.. 여윽시 최.강.롯.데

암튼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초홍님을 발견한 저는 쭈뼛쭈뼛 다가가 "어!...초홍님... 맞으세요?" 라고 물어보니 트수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여왕님 ㅠㅠㅠ

덕분에 떨리기는 마찬가지지만 입이 좀 풀려서 말을 이어나가다 계획대로 현실 도네인 페리오 X 페리에 를 드릴수 있었습니다. 제가 도네로 페리오 1+1얘기를 꺼내서 그 밈이 탄생했기에 뭔가 초홍님을 만나게 된다면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반응이 궁금해서 반 장난식으로라도 매도해 달라는 말을 꺼내고 싶었으나 실물을 영접하니 너무 떨린 나머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계속 쭈뼛거리다 같이 사진 찍어주실수 있냐는 요청에 흔쾌히 같이 찍어주신 YMQ...

그와중에 긴장한 나머지 손떨려서 초홍님의 V가 짤려버렸습니다 하와와... (본인의 얼굴 라이언으로 대체되었다)(사진은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SKT 화이팅! 을 끝으로 초홍님을 보내드리고 저도 이어서 경기장으로 입장!

제 자리에서 찍은 뷰입니다. 9구역 거의 정 중앙 예매를 성공했어서 좋은 자리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뷰가 너무나 좋아서 놀랐읍니다.

사진이라 감이 잘 안오지만 저기 반대쪽 그리핀 선수들 자리 모니터에 뭐가 켜져있는지는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다만 롤파크때랑은 달리 선수들이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상태로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이 의아했었습니다. 더구나 양 팀간 거리도 매우 가까웠고 말이죠.

경기 시작 전 분석데스크에서 프리뷰중일때 SKT 깃발을 여기저기 나눠주고 있길래 저도 잽싸게 손을 들어 받았습니다! 3시간 동안 열씨미 흔들었어요(경기 끝나고 나니 팔 빠개지는줄;;)

분석데스크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막 웅성웅성 거리길래 뭔가 해서 보니 전 SKT 선수였던 뱅 선수랑 이지훈 선수가 와서 앉으시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그 바로 앞쪽에 김희철님도 앉아계셨던 ㅎㅎ 후니 선수랑 블랭크 선수도 그 근처에 있었다는데 전 못봤네요.

아무튼 경기 시작 후

사전 인터뷰때 글자로 나마 lck 데뷔하신 동수칸님에 놀라고(동.수.칸.모.드)

그리핀의 칼같은 빵탈 조합 칼픽에 놀라고

용 한타에서 사일러스랑 올라프 1:2로 무빙으로 스킬 슥슥 피하면서 도륙내던 대장군 라이즈에 한번 더 놀라고

1세트 종료 후 슼세계에 폭소하고

대용품으로 사놨던 트레비 마시려고 땄다가 터져서 으아아아아악!하고

2세트 코르키 밴하면서 리산 선픽할것 처럼 해놓고 갈리오 가져가면서 리산픽 유도해서 아지르로 카운터치는 SKT의 밴픽에 감탄하고

3세트 웃으면서 다시 빵탈조합 꺼내드는 그리핀에 경악하고

그걸 받아치려고 바텀 2정화 가는 이즈 브라움에 감탄했으며

3세트 넥서스가 깨지는 순간 감동의 눈물을 흘렸읍니다...

경기 끝난 후 세레모니 및 시상식때는 깃발 열심히 흔드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깃발 흔들면서 한손으로 겨우겨우 찍은 사진이라도 올립니다.

우승 인터뷰때 페이커 선수 차례에서 경기 보러온 전 선수들 얘기 나올때 용준좌께서 누구누구 왔냐는 말에 무심결에 이지훈!이라고 크게 외쳤더니 센스있게 " "아 이지훈도 왔어요? 젠지 단장 이지훈 아니죠?"라며 받아쳐주시는 용준좌에 감동쓰 ㅠㅠ

나중에 유튜브 영상으로 다시보니 방송 사운드에까지 제 목소리가 들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3시간동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담긴 깃발은 고이 모셔서 정성스레 챙겨왔습니다. 이건 이제 가보입니다

써머때는 T1 전경기 직관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꽁.챔.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