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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월 21일

시이시이_
2019-02-21 03:45:11 160 1 0

오늘은 아무말 대잔치글 말고 썰을 하나 풀까 합니다.

오늘은 제가 매일 이런 글을 쓰는 모든 곳의 글을 이 썰로 통일할 겁니다. 귀찮은 거 않임. 졸려서 빨리 하고 자러가려는 것도 않임.



1년 전 대략 제가 대학교에 막 입학했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아싸로 지내던 저는 최소한의 인간관계 정도는 맺고 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대학교 OT에 갔습니다.

대학교 OT에서 남녀 3명씩 6명이 조를 짜게 되었는데 그 때가 A양과의 첫만남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누구나 그렇듯이 누구랑도 잘 어울리는 인싸가 아닌 이상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나뉘어서 이야기를 하게되니 OT때의 접점은 없었고 고작해야 제가 동기와 선배들의 번호를 물어보고 다니면서 A양의 번호도 얻게 되었다는 것 정도?


그리고 개강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 과에는 소모임이라는 게 있는데 40명이나 되는 사람이 모두 다같이 어울릴 수는 없으니 10명씩 4개의 소모임으로 모아 각각 연극을 한다거나 음악을 한다거나 댄스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친목을 도모한 후 소모임끼리 교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딱히 연기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노래는 음치에 박치까지 모두 갖췄기에 어쩔 수 없이 댄스소모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A양도 같은 소모임이었습니다. 같은 소모임이고 친해졌으니까 썰을 풀었겠죠?

개강날 저녁 소모임끼리 개강파티를 가게 되었는데 모두들 서로 말문이 트였다고 해야할까요? 어차피 서로 계속 봐야할 사이고, 술마시면서 서로서로 이야기를 나눠가고, 술게임도 하고 친해지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저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렸는지 개강파티가 끝날 즈음에는 취해서 몸도 제대로 못가눌 정도가 됐고 같은 기숙사인 A양이 데리고 기숙사에 가기로 했습니다. 선배들은 전부 자취하고 다른 동기들은 전부 현지사람이고 저랑 A양만 타지사람이라 기숙사에 살더라구요.

기숙사로 가는 길에 서로 침묵하면서 걸으면 어색하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OT때 이야기, 소모임 이야기, 개강파티 이야기, 대학교 오기 전에 살던 곳 이야기.. 


다음날 잘 나지도 않던 기억을 A양의 카톡 하나가 기억을 다시 되살렸습니다.


"어제는 잘 들어갔어?"

.

.

.

OT에서 만난 것도, 같은 소모임에 들어간 것도 우연히 만난 것이었지만 A양과 저는 점점 개인적인 연락이 늘어 우연이 아닌 만남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흔하다면 흔한 이야기일까요?

소소하게 같이 밥 먹고 영화 보고 그렇게 자주 만났죠.


자주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도 저희 관계는 더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MT가 지날 즈음에 하나둘 사귀기 시작하던데 그 이전부터 썸을 타던 저희 둘은 MT가 지나도 썸으로 남아있던 거죠.

A양과 제가 유독 친한 걸 알고있는 주위 친구들은 다들 의아해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연애 썰이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너희 둘 왜 안사겨?" 이런 소리를 하는 친구는 없었지만 저도 눈치라는 게 있기에 얘네가 왜 안사귀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걸 저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A양도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같은 느낌을 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저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아싸였던 저는 고백을 하는 것, 연애를 하는 것 모두 막연한 걱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백을 해서 안받아주면 어떡하지', '깨지면 학교에서 얼굴 어떻게 봐야하지', '나중에 군대 가야하는데 이건 어떡하지' 등등 걱정만 앞서 이 이상의 사이가 되는 것을 주저하고 피했습니다.

하지만 A양은 이렇게 계속되는 관계에 점점 지쳐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 날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친해진 친구들이 모두 모여 대학 근처 술집에 모여 다같이 술을 마시며 놀고있었고 그 안에는 저와 A양도 끼어있었습니다.


A양이 전화를 받으러 잠깐 나간 사이에 동기들끼리하던 이야기 주제가 저와 A양에 대한 것으로 점점 흘러갔습니다.



"난 솔직히 얘네 둘이 제일 먼저 cc될 줄 알았는데ㅋㅋ"


"너네 아직도 안사겨?"


술도 들어가고 하다보니 동기들은 조금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더 대답하기 힘들었죠.

지금까지는 동기들이 아직까지도 안사귀냐, 언제 사귀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보니 처음 듣는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고 술도 들어가다보니 저도 필터링 없이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나중에 군대가는데 지금 사겨서 뭐해"


말실수를 해버렸습니다.

말을 끝마치기 무섭게 뒤에서 들려오는 휴대폰 떨어지는 소리에 뒤쪽을 돌아보자 그곳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저를 노려보는 A양이 있었습니다.


한 순간 정적이 있고 이윽고 A양은 떨어트린 폰을 줍지도 않고 술집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잠시 멍해졌던 저는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A양을 따라 술집 밖으로 나갔지만 A양은 택시를 타고 간 건지 인파에 파묻힌 건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숙사에 간 거라면 여자기숙사에 남자는 출입금지기에 찾아갈 수 없었고 기숙사에 간 것이 아니더라도 폰을 술집에 두고 갔기에 연락을 할 수도 없고 찾을 방법도 없어 술집에 돌아와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혹시나 A양이 친구 휴대폰이나 공중전화로 본인 폰이나 제 폰에 전화를 하지 않을까 주운 A양의 폰과 제 폰을 동시에 그저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보고있을 때, 갑자기 A양 휴대폰의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는 A양의 폰은 아이폰이었는데 아이폰은 미국 애플사의 휴대전화 시리즈로서 OS는 iOS라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iOS 플랫폼은 새로운 iOS가 출시될 때마다 무료 업그레이드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특성상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사후지원을 하는 셈이죠.

또한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과 PDA에서 플라스틱커버와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주로 사용한 데 반해 강화유리와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채용했고, 특히 멀티터치의 경우 세계 최초로 도입된 제품+세계 최초로 철저히 손가락으로 조작하는데 특화된 인터페이스와 결합했기에 더더욱 인지도가 상승했었습니다.

아이폰은 이런 정전식 터치스크린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처음으로 대중적으로 보급한 모바일 기기입니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이 갖고 있는 장점인 멀티 터치가 가능하며, 인식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당시의 터치스크린 모바일 기기보다 훨씬 더 직관적으로, 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면서도 쾌적한 속도를 내는 인터페이스를 정립함으로써 기존의 터치스크린 기기들이나 다른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게다가 평소 iTunes에 동기화를 주기적으로 해주기만 하면 앱을 동기화를 통해 복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iOS의 백업 기능은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폰, 태블릿 중에서는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고 있구요.

터치폰임에도 불구하고 세팅만 조금 하고나면 시각장애인도 무리없이 쓸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네요.

또한 몇년 전에 아이폰에는 Siri가 추가되었고 점점 기능도 향상되고 있으니 앞으로 기술적인 향상이 점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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