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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추천 SCP 소설6번째

타찬카씌
2020-04-09 17:15:58 210 0 0

"당신은 소설의 의의를 아는가?" 똑같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특징이라곤 안경밖에 없는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글쎄... 별 상관없는 이야기 아니야?" "그렇다고 하기엔 낙서장처럼, 단지 자신이 적고 싶어서. 그냥. 그래, 그냥이라는 말이 맞겠네. 그냥 글자의 나열만 존재하는 걸 소설이라 할 수 있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듯. 두서없이 말을 내뱉는 그의 모습은 누가 봐도 정상인의 그것이 아니었다. "아니! 아니야. 소설. 나는 소설가였어. 이 썩어빠질 곳에 들어오기 전까지 말이야. 전날의 타샤는 아름다웠지. 나는 오늘 아침밥을 먹었어." 전혀 연관성 없는 대사의 나열에 나는 본능적인 혐오감을 느꼈다. 분명 사람이지만, 마치 고장난 기계같았기에. "읽기 싫은 글. 읽기 싫다고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아니야. 벌레는 맛이 없더군. 새는 벌레를 잡아먹어. 당신은 내가 말하는 것에 어떤 감정을 느끼지?" "역겨우니까 입 닫아줄래?" "역겹지! 역겨워! 하...! 정말로 역겨워! 유치원생이 일기장에 적은 글보다 알아보기 힘들며, 이해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지." 저 친구 곧 기억소거를 받겠군. 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감동도 뭣도 없는 글... 나는 항상 그런 글을 읽어... 하필 내게! 너처럼 어리석고 멍청한 자식이 이렇다면 나처럼 아파할까? 브라보! 정신 차려! 괜찮나?" 아니면 그냥 통제불능인 SCP를 테스트하는 데 사용되거나. 사심이 가득 섞인 혼잣말을 한 번 더 내뱉었다. "SCP-5002. 나는 원해. 아름다운 글을." "조금 닥치지 않을래?" 당신에게 보여줘야 할 쓰레기같은 낙서가 얼마나 많은데. "그 표정, 가관이네." "어째서 나한테. 그런 가혹한. 신. 아, 신이시여. 마틴. 어제. 하늘. 태양." "재밌어. 사람이 망가지는 과정은." "글, 소설. 아... 그... 이..." "하지만 망가진 사람은 재미가 없는데.' 이걸 볼래? 나는 죄수에게 글을 보여주었다. 절망에 물든 그의 표정은 아주 탐스러웠으며... 그는 기억소거를 받고 날 다시 찾아올 것이다. "당신은 소설의 의의를 아는가?" 늘 하던 질문을 다시 내뱉으며. ---------- >일련번호:SCP-5002 >등급: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5002를 10m×10m×3m의 투명한 방음벽 내부에 격리하며, 입구에는 보안 인가 3급의 격리 전문가를 배치시킨다. 또한, 죄수 하나를 SCP-5002의 격리실 내부에 상주시키며 정신이상 증세가 보일 시 기억소거를 실시하여 다시 SCP-5002의 격리실 내부로 진입시킨다. >설명: SCP-5002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알고 있다. 또한 장난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야기로 상대의 심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을 SCP-5002의 격리실 내부에 진입시켰을 때 가장 큰 흥미를 보였으며, 정신오염수치가 가장 빠르게 올랐다. >SCP-5002는 소설가를 좋아한다. 이는 자신이 알게 될 새로운 이야기를 직접 머릿속에서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SCP-5002는 이야기로서 사람의 심리를 변화시킨다. 또한 SCP-5002는. 누군가. 없. 비가 내린. TV. 역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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