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시간 너무 빨라요. 정말 빨라.
작년에 그나마 걸쳐 있던 회사마져 그만두고 되면서
이래저래 삶의 전반이 수렁으로 빠지고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저 이렇게 있다간 이 암울함이 지구 반대편까지 뚫고 나갈것 같았기에
불현듯 그냥 단순한 생각으로 어차피 자주 하는게 게임이고
다들 젊고 잘나고 이쁘고 잘하고 재밌는 틈바구니에서
게임도 못하는 동네 아재지만 이렇게도 즐기는 사람이 있소~ (라고 동네방네 떠들건 아니지만)
이렇게 늙고 못나고 재미없고 못하는 아재도 켜고 놀아보고 싶어서 욱 해서 켜기 시작한게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토닥토닥)
여기 표현 대로라면 만년 하꼬방이지만 게임에 따라 여러 시청자 분들이 오고 가며 1년이 갔어요.
신기하게도 타이밍마다 안부라도 물을 수 있는 분들이 나타나주셔서 덜 지치면서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이 곳이 제가 욕심낼만한 곳도 아니고 그저 지금처럼 너무 지치지 않고 한 분 한 분
안부 물어가며 걱정할일 있으면 같이 걱정하고 같이 웃고 말이라도 편하게 들어드릴 수 있는 아재가 되었으면.
기복심하고, 실수도 많고, 남에게 상처준일도 많았고, 잘못된 판단도 많이 하면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지만
두 번은 그러지 말자 라는 정신으로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 조심히 살아가고 있는 어딘가 서식중인 동네 아재지만
그런 제게 말이라도 친절하게 다가와주시고 남아계셔 주시는 모든 분들께 찬사를~!!
흠... 빨리 빛도 청산하고 여유가 생겨 전국 일주 하며 그곳에 계신 터줏대감분들 식사라도, 차라도 대접해드리며
한바퀴 돌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합니다.
요즘 또 생각이 많아지고 살짝 현타오고 있는데 응꼬 힘주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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