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마음에 드는 종이가 있었다.
새하얗고 뽀얀 미국산 흰 종이였다.
난 그 종이를 내 집에 데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종이는 나를 따라 한국에 오지않고 미국에 남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 종이를 누구도 가져가지 못하게 여기저기 낙서를 하고 흠집을 내었다.
깨끗한 흰 종이는 어느새 더러운 헌 종이가 되었다.
난 만족했다.
그러고는 한국가서 연락을 하겠다는 말을 남긴채 종이를 두고 떠났다.
그렇게 난 꿈에서 깼다.
혼자 남은 그 종이는 잘 살고 있을까?
2020년 4월 10일 내 꿈 끝
댓글 5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