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컹이 0

전에 땅님이 밴드 음악 좋아하니까 페스티벌 가고 싶다고 하셨던 거 생각나서요!

땅게더 계속 들락날락하니까 무슨 글이라도 쓰고 싶은 김에 쓰는 페벌 영업글입니두

밴드 음악 듣고 싶다구 하셨으니까 락페 위주로 가져왔어요! 사실 락페 아닌 건 제가 잘 모름 와학

땅님이 페스티벌가서 어떻게 있는 걸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몬가 돗자리에서 잔잔하게 듣는 거 좋아하실 거 같아요 아님말구

1. 돗자리에서 맥주 마시면서 노래 듣기

2. 스탠딩존 앞쪽 닭장에서 아티스트 얼굴 보기

3. 스탠딩존 뒷쪽에서 뛰어놀기

4. 스탠딩존 뒷쪽에서 가만히 감상

보통 이렇게 나뉘는데 저는 스탠딩 뒤에서 뛰어노는 게 제일 재밌더라구요ㅎㅎ

암튼 땅님도 뛰어놀고 싶으실 때가 있지 않으실까 해서 페벌추천을 빙자한 락페 놀자판 영업글입니다

*

대충 스탠딩 구역 정리

펜스는 펜스대로 아티스트 가까이서 하나도 안 놓치고 무대를 제대로 감상할수 있으니까 좋고

중간은 다 같이 떼창하면서 쩜프쩜프하는 게 재밌어요 무대도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에 온통 즐기러 온 사람들이니까 동질감 오지게 들고 분위기 좋아요 다리 아픈 거 빼고ㅎㅎ

맨 뒤는 슬램 존이라고 사람들 모여서 노는곳인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해요 가장자리로 빠져서 춤춰도 좋고 사람들이랑 기차놀이하고 노 젓고 놀아도 좋아요!

*

모르는 밴드 많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두 아는 밴드 보러 가는 것도 어느 정도 있는데 모르는 밴드 영업 당하러 가는 것도 있어요 잔디밭에서 좋은 노래 찾으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게 또 없거등요

그리고.. 락페가서 들은 노래는 다 조금씩 더 좋아져요ㅠㅠㅠ

그냥 음원 들을 때도 기분 좋아지는 노래였어도 락페에서 뛰어놀면서 들었던 기억 + 잔디밭에서 사람들이랑 다같이 떼창했던 기억이 더해지니까 갔다 와서 들을 때마다 자꾸 생각나고 혼자 샐샐 웃고 난리나요

음원 듣는 거랑 라이브 눈앞에서 보는 거는 진짜 진짜 진짜 천지차이니까 한번쯤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 슬램

락페 메인으로는 슬램이라고 노래 하이라이트에 맞춰서 몸통 박치기하는 게 있어요

보기엔 격해 보여도 재밌어요! 요즘 여성 전용 슬램존도 생겨서 살살 놀기 좋아요!!

https://youtube.com/shorts/H2ElaiatGq4?feature=share

대충 이렇게 하는 겁니당

숏츠라 영상 삽입이 안 되네요

위험해 보여도 나름 질서가 있어서 누가 뛰다가 넘어지면 달려들어서 공간 만들어서 주워 일으키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진 사람이랑 같이 뛰어노는 그냥 그런 곳입니다..ㅎㅎ

아 그리고 이렇게 놀다 보면 사람들이 뭐 핸드폰 떨구고 신발 벗겨지고 이러는데

누가 핸드폰 주워서 들고 핸드폰! 핸드폰! 외치기 시작하면 다같이 핸드폰! 핸드폰! 핸드폰! 이러고 외치면서 사람들 주섬주섬 자기 핸드폰 잘 있나 확인하다가 없으면 손 번쩍 들고 저요!!!저요!!! 이러는 문화가 있는데 구경하면 좀웃겨요

받았는데 자기 거 아니면 그 사람이 다시 핸드폰! 핸드폰! 이럽니다 신발 없어져서 절뚝거리고 있으면 또 같이 찾아주고,, 

https://youtube.com/shorts/pVm2xihjLWU?feature=share

이건 작년 발룬티어스 슬램!

https://www.instagram.com/reel/Cheo9sLlnsT/?igshid=MzRlODBiNWFlZA%3D%3D

실리카겔 no pain 슬램!

미국 밴드 Walk the moon 공연인데

개인적으로 슬램존 분위기가 제일 잘 담긴 영상같아요

ADOY - Don't Stop 슬램!

2:34부터 보시면 대요

한영애 - 조율 2:05 / 3:50 ~

이렇게 슬램존 크게 벌여서 강강술래도 하면서 놀기두 해요

이때 비 왔는데도 사람들 아랑곳 않고 피스분위기 미쳤어요..

슬램존에서는 슬램만 하는게 아니라 걍 다양하게 놀아요!!

노젓기!

글렌체크 60's cardin 춤+슬램인데

슬램은 1:39쯤

화면이 이상해서 멀미 주의하세요..

이건 슬램영상은 아닌데 락페 분위기가 너무 고스란히 들어있어서 가져왔어요

낮타임 밝은팝밴드 통통튀는 분위기 + 신나서 통통 튀는 사람들 + 사람들이 알고 후렴구를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 + 사람들의 얼버무림 떼창 + 예!!!! 같은 하이라이트 등등등

CHS - Highway 0:55 / 4:7

CHS - 샤워 2:40 / 4:48

윤수일 - 아파트

으쌰라으쌰 떼창 미쳤어요

노브레인 - 비와 당신 2:30부터

음질이 깨져서 조심하셔용

비 완전 세차게오는데 사람들 신나서 막 돌고 냅다 드러누우니까 보컬분도 웃더라구요

이거 보시구 흥미가 생기셨다면 락페가서 깃발 근처에 계셔요 진짜 재밌을 거예요 ㅎㅎ

이 외에도 무등태우기(목마), 기차놀이, 노젓기, 크게 원그려서 다같이 손뼉쎄쎄쎄, 강강술래 등등 잔잔바리 노래 나오면 누워서 손 흔들기도 하고 엄청 많아요!!

*

걍 엄청 재밌고 행복해요

해 받으면서 + 분위기에 취해서 뛰라면 뛰고 소리 지르라면 지르고 물 뿌리면 맞는 게 진짜 행복해요 사람들 개많은데 그 사람들이 다같이 흥분한 열기가 미쳤어요 힘들어도 걍 맥주 한모금 김치말이국수 한젓가락이면 바로 치유댑니다

얼굴 뜨거운데 바람 살랑살랑 불어서 기분 좋고 돗자리에 대자로 뻗어서 누워있고 닭장에서 소리 지르고 걍 부지 어디든지 갑자기 춤추고 리듬 타도 눈치 1도 안 보여요 그냥 행복해요

그냥 그 부지에 있으면서 느꼈던 모든 온도 습도 풍경 노래 음식 분위기가 추억이 돼요..

더운 공기 냄새 가끔 뿌려주는 물이랑 저녁께의 부는 꿀같은 바람 깃발들 공연 사이사이 나오는 광고랑 노래 그리고 닭장 안에서 그 노래 따라 부르는 사람들 멀리서 들리는 둥둥거리는 사운드 체크 소리 한 손에 맥주 들고 친구랑 잔디밭 위에서 춤추고... 1년을 이 기억으로 살 수 있어요 진짜 추라이추라이

글구 하루 공연 다 끝나면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여서 메인 무대에 두세개쯤 켜진 간접 조명을 불빛 삼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게 진짜 진국이에요

멀리서 새벽 스테이지 공연 소리 들리고 사람들 자박자박 풀 밟는 소리 풀벌레 소리도 들리고

산지 오래돼서 식어빠진 맥주 홀짝이면서 누구는 누워서 누구는 앉아서 아 오늘 공연 진짜 좋았다... 집에 가기 싫다.... 이런 이야기나 나누는 시간이,, 진짜 좋아요

친구랑 가시면 혹은 혼자 가셔도 공연 끝나고 잠깐 쉬다가 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유

* 비

저도 처음 갈 때 막 비 오면 어쩌지 하고 이것저것 챙겼는데 막상 비 내리니깐 더신나서 소리 지르고 비맞고 놀고 짐 비에 다 젖어도 아몰라 존나 신나니깐 망가지면 버리자 하고 놀게 되더라구여 우학학 뭔가 락페에서 맞은 비는 비가 아니라 락앤롤의 신이 감동해서 흘리는 눈물같아요

아 그리고 여름 락페는 대부분 살수차로 물을 뿌려줘서 스탠딩에 계실 거면 아마 물맞으실 거예요 딥하게맞는건아닌데 좀 젖긴해요 허공에 촤아아아악 하고 뿌리는 거라성 그냥 그렇게 걍 더울 때 단비같은 물맞고 젖은 채로 춤추고 놀면 됩니다

그래도 비 맞기 싫으시면 우비 챙겨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비오면 인포에서 아마 우비 나눠줄건데 내구성이 구려요 비 새고 난리나서,,

아 비오면 추우니까 겉옷도!

🌸 페스티벌 정보 모아서 알려주는 인스타 계정

- 페스티벌 라이프 @fstvl.life

https://www.instagram.com/fstvl.life/

여기는 내한공연/해외페벌/자컨도 많이 올려서 피드가 좀 정신없긴 한데 제일 자주 애용하는 계정입니당

사실 매년 가는 페벌 말고 다른 페벌은 여기서만 대충 봐서 다른 페벌정보 인스타계정은 모르겠습니다 우하학

피드에 썸네일로 라인업 나와있으니까 스크롤 대충 내리면서 보시는거 추천드려용

🌸 1.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pentaportrf

https://www.instagram.com/pentaportrf/

2차 라인업까지 나왔고 곧 3차 라인업 나옵니당 

금요일날 발룬티어스 / 토요일날 실리카겔 / 일요일날 체리필터 등등등 라인업 좋아용

🔥 공연 일시 : 2023년 8월 4일 ~6일 (금~일)

🔥 공연 장소 :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 티켓 예매처 : 인터파크, 티켓링크, 무신사

🔥 정가 티켓 오픈 : 6월 2일 금요일 오후 2시 (내일!!)

🔥 티켓 가격 : 

✅정가

- 3일권(금-일) 240,000원

- 2일권(금-토/토-일) 180,000원

- 1일권(금/토/일) 120,000원

✅KB국민카드 결제 시 15% 할인

- 3일권(금-일) 240,000원 → 204,000원

- 2일권(금-토/토-일) 180,000원 → 153,000원

- 1일권(금/토/일) 120,000원 → 102,000원

✅복지할인/인천할인 (1일권 30%할인)

- 복지할인 대상 : 장애인, 국가유공자, 현역군인

- 인천할인 대상 : 인천시민, 인천 소재 대학교 재학생

* 인천할인은 '엔티켓'에서만 구매 가능합니다.

- 작년에 사람이 너무 많았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한정 수량이더라구요.. 그래도 많이 풀었을 곱니다,,

- 펜타는 뭔가 부지에 낭만이 있어요 부지가 넓기도 하고 그냥,, 좋아요 제일 유명해요!

- 해외밴드도 옵니당

🌸 2. 렛츠락 페스티벌 (아직 공지 안 뜸)

@letsrockfe

https://www.instagram.com/letsrockfe/

🔥 공연 일시 : 2023년 9월 후반쯤 (토~일)

🔥 공연 장소 : 한강 난지공원

🔥 티켓 가격 :  (작년) 1일권 99,000원 / 2일권 154,000원

- 아직 올해 공지는 안 떠서 자세히 나온 건 없는데 아마 작년이랑 비슷할거예요

- 블라인드 티켓팅이라고 라인업 나오기 전에 티켓팅하는 게 있는데 이걸로 예매하면 좀 싸요 근데 양일권만 팔아요

- 난지공원 락페는 월드컵경기장역에서 공원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숩니당

도심형 락페라 접근성이 좋아요!!

- 무대랑 돗자리 구역이 다른 곳에 비해 가까워서 돗자리 자리만 잘 잡으면 앉아서도 꿀빨수있어요

- 인생 네컷 부스도 두어 개 있습니당 대신 줄은 짱길어요

난지공원 락페는 다 비슷해요!!

🌸 3.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dmzpeacetrain

https://www.instagram.com/dmzpeacetrain/

여기는 아직 1차  라인업 밖에 안나와서 좀 더 뜰거예요!

개인적으로 디엠지뮤페는 라인업 상관없이 항상 최고였어유

🔥 공연 일시 : 2023년 9월 2일~3일 (토~일)

🔥 공연 장소 : 강원도 철원 고석정

🔥 티켓 예매처 : 멜론티켓

🔥 티켓 오픈 : 6월 22일 목요일 낮 12시

🔥 티켓 가격 : 1일권 66,000원 / 2일권 99,000원

- 사실.. 제일 추천하는 락페입니당

우리가 매튜 욕하는 것처럼 페벌 주최사 개짓거리 욕하는 게 락페 당연한 문화인데 여기는 운영도 완벽하고 음향도 좋고 부지도 좋고 관객도 다 미쳐있다 보니 아티스트들도 좋아가지고 방방뛰는 그냥 완벽한 락페예요 보통 화장실 더럽고 이런데 여긴 화장실까지 신경 써준 티가 나는 락페입니다 진짜루

- 대신 지역 특성상 숙소 컨디션이 개구리고 숙소 매물이 별로 없어요.. 근처 터미널 같은데 잡거나 셔틀버스로 서울에서 자고 다시 가는 방법이있는데 아무튼,, 이런걸 뛰어넘고도 인생 살면서 한 번쯤 가볼만하다구 생각해요 하루라도! 서울에서 가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장소가 장소여도 교통은 나름 괜찮아용

- edm 작은 분수대 스테이지도 있어서 철원 주민 아저씨 아줌마들이랑 같이 춤추는 것도 재밌음

- 락페 부지 근처가 관광지라서 꽃밭도 있고 폭포도 있고 깡통 열차 같은 것도 있어서 무대 외에도 컨텐츠가 너무너무 많아요 근데 그게 하나같이 재밌어요 무슨 요가 수업도 있고 난리납니다

🌸 기타 다른 페벌

이 외에도 펜타랑 비슷한 부산락페, 그민페, 전주얼티밋락페 등등등 많은데 

안 가봤거나 땅님 지역이랑 너무 멀거나 해서 빼고 세 가지로만 추려봤어요..! 밴드 음악 듣고 싶다고 하셔서 락페로만 추려봤는데 별로다 하시면 그 외에도 인스타에 페벌 정보 알려주는 계정 많으니 한번 찾아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 팁

* 음향 중시하시면 돗자리 콘솔탑 바로 옆에 까시는 게 좋아요

꼭 무대 가까이에서 공연 안 봐도 되는데 웬만하면 음향은 진짜 좋아야 하는 그런 취향이시면??

콘솔탑은 보통 스탠딩 바로 뒤에 돗자리 펴놓고 노는 존 바로 앞쪽에 있는데 그 자리에서 음향감독이 공연 소리를 조율하는 곳이라 진짜 딱 적정하게 밸런스 잡힌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당 콘솔 옆으로 가면 어지간히 음향 안 좋기로 악명 높은 곳도  무난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어요!

또 퍼스널 스페이스 낭낭한데 근처에 슬램존도 있고해서 적당히 흐느적 둥기둥기 둥실둥실하기 좋은 이점도 있어용

* 돗자리

- 우양산/양산 필수 돗자리존엔 그늘이 없어서 양산 필수예용 대신 스탠딩에는 못 들고 들어가요

- 이번에 비 올 수도 있으니 캠핑의자 같은 거 챙겨가두 좋음 (설치할 수 있는 구역 제한되는 페벌도 있음니당 돗자리존은 캠핑의자가 시야를 가려서)

- 돗자리는 인원수 맞춰서 누울 수 있는 크기로 가져가는 게 좋아요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가장자리 밟히고 하니까

* 진짜 중요함

진짜 중요한데 락페갔는데 푸드 라인업에 깡치네 김치말이 국수가있다? 무조건 드세요 더운데 김말국 한입이면 걍 천국입니다 걔네가 락페 헤드라이너예요

그냥 락페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 쫌쫌따리 메모장에 적다가 정리하려니까 기빨려서 그냥 올릴게요 와학; 중구난방이어도 대충 봐주세요... 정리하고 싶은데 그렇게 됐습니다...ㅎ 

시원한 맥주도 사 먹고 뒤에서 흔들흔들해도 재미있고 닭장에서 소리 지르는 것도 좋아요 트수분들도 땅님도 락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구 한 번쯤 츄라이츄라이 해보셨으면.. 🥺

근데 또 이렇게 길게 쓰니까 오타쿠 같고 참 민망하네요 하지만 알빠노 현생 화이팅하세용 언제오셔두 환영이에요 🥰 땅방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