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이벤트가 끝났으니 지난번에 이어서 계속 감상문을 쓰겠다.
2. 올해의 발렌타인 신규 서번트는 그리스 영웅 페르세우스의 아내, 안드로메다.
에티오피아 출신이라는 전승에 맞게 피부색이 구현되었으며 바위에 묶여있었기에 항상 팔다리에 쇠사슬을 매달고 있다.
그리고 타입문 그리스 신화는 올림포스 12신이 개쩌는 외계로봇이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보구로 끌고 나오는 괴물도 존나 큰 메카닉 고래다.
성능은 평범한 편이지만 활발한 갸루 컨셉에 페르세우스 순애 캐릭터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서 평 자체는 좋은 편이다. 얼마전에 작가가 말아먹은 누구와는 다르게 말이다.
그리고 전우의 나라인데 애국이 아니겠나
다만, 후술할 이벤트 자체의 쇼크로 뭔가 이미지가 이상해졌다.
3. 보통 타케우치 타카시 갤러리(이하 달갤)의 발렌타인 이벤트 소비는 다음과 같다.
매일 6시에 순차개방되는 메인 스토리 떡밥과 추가 던전 가성비를 분석하고 그 사이 남은 기간 동안은 몇몇 핫산들이 올려주는 발렌타인 개인 이벤트들을 감상한다. 그리고 전부 개방이 끝나면 남은 이벤트 기간동안 없벤이라 망갤이 된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특이한 이벤트가 일어났다.
작년 신규 서번트 31기로 시작하는 핫산경마 대회였다.
가장 마지막까지 핫산이 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은 그 캐릭터를 빠는 사람이 없어 번역이 안되다가 의무적으로 된다는 것. 사실상 작년 캐릭터 중 비인기캐를 고로시하겠다는 뜻
보통 이런 경우 안일하게 비인기캐를 고르겠지만 이 대회에는 생각보다 큰 변수가 많았다.
첫번째는
압도적 비인기캐라 정배였던 캐릭터 애정충의 기습
자기 픽이 떨어지자 무차별 번역으로 다른 사람 픽도 공격 시작
그로 인해서 정배픽들이 가장 먼저 쓸려나가는 난전이 되었다.
두번째로
이런식으로 가볍게 다이제스트식으로 요약해둔 것들이 초반에 올라왔는데
문제는 몇몇의 요약이 너무 잘 정리되서 핫산들이 이미 번역 끝난줄 알고 그냥 넘어가버린 사태가 발생, 몇몇 인기캐릭이 종반부까지 남아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제일 큰 세번째.
나스 키노코 이새끼가 또 한건 했다.
작년 이벤트 중에서 수영복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게 나스가 쓴 메인 스토리의 후속편 취급이라서 등장 신규 서번트의 과반수가 나스가 담당한 서번트였다.
그 결과
얘네가 평균적인 서번트의 스크립트 분량보다 조금 더 긴 8~9분인데
나스가 직접 쓴 애들은 다 11분을 넘고 최대 15분인 스크립트 고봉밥이 된것이다.
게다가 달갤 내 암묵적 합의로 메인 스토리 전담 핫산이 나스 캐릭도 전담하기로 하였기에, 분명 최상위 인기캐들인 나스 캐릭의 번역이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결과
근본 캐릭의 바리에이션 메두사[세이버]
2부 6장 나스수저 물고 있어서 스토리도 잘 뽑힌 노크나레아
페도픽, 성능의 신 클로에 폰 아인츠베른[수영복]
최신작 Fate/Samurai Remnant의 주역 서번트와 그 마스터, 야마토 타케루와 미야모토 이오리
어딜 가도 평균 이상의 인기를 확보한 놈들이 남는 역배가 터졌다.
그와중에 페그오에 실장되지도 않은 서번트의 발렌타인도 나와버려서 저놈들은 다 패배자가 됐다.
이 대환장쇼에 달갤러들은 누가 꼴지가 될지 두근거리며 지켜봤고
자정이 넘자 갑자기 주딱이 꼴지 고로시를 공개적 선언, 저들이 애정충인 사람들이 전력으로 번역하다 동시에 같은걸 번역해서 교통사고도 나고 그런 소란 끝에
결국 나스 수저를 물고 있었으나 나스의 분량 테러에 당해 몇분 차이로 노크나레아가 패배했다.
그와중에 이름 헷갈려서 맞춰놓고 실패한 바보도 박제되었다.
대충 요약.
이 개꿀잼 대회에 조금 심심한 편이던 발렌타인 이벤트가 페그오 메인 스토리 개방급으로 달갤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단지 문제라면 몇일간 먹을 떡밥을 7시간만에 과식해버려서 앞으로 남은 이벤트가 어떨까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4. 어째 이벤트 본편 말고 주변 해프닝만 많이 적었는데 이제 본편 이야기다.
이번 발렌타인 이벤트는 초콜릿 강 특이점이 발생, 그걸 해결하는 뭐 그런 이벤트다.
초콜릿 강이라, 아주 발렌타인다운 몽환적이고 달달한 이벤트일것 같지 않은가?
그런것 없다.
배경이라도 좀 예쁘면 좋으련만 칙칙한 황야에 초코 물이 가득차있는 좀 묘한 광경이 되었다.
지금부터 나오는 '초코'라는 단어를 어떤 단어로 바꿔 생각하지 않는걸 추천한다.
이후 야생 서번트 안드로메다와 합류, 사태 해결을 위해 흐르지 않고 멈춰있는 초코 강을 흐르게 하자
초코들이 뭉쳐 초코 바위가 생성된다.
그리고 강을 타고 흘러가자 다른 초코 강의 흐름과 충돌하게 되었는데
주인이 다른 강물이 몰려와서
충돌하더니
초코가 위로 솟구친다.
그리고 반대쪽에서 오던 강물에선 바위 대신
어지럽다.
분명 라이터는 이런걸 의도하고 쓴게 아니었을거 같은데 한국인들 한정으로 자꾸 뭔가가 떠오르는걸 막을수 없다.
그리고 계속 강을 타고 내려가자
각자
다른것들이
떠내려와서
보기가 힘들다.
이에 사람들의 반응은
아 제발.
심지어 해적 두놈이 합체해서 나오기도 하고
마지막 날 이 끔찍한 강의 끝에 도착하자
이게 뭐시여
크아아악
초코 구멍 그 자체와 싸우게 된다.
아오 공격은 또 왜 이따위야
아 제발
어쨌든 구멍을 파괴하고 특이점 해결에 성공한다
끝까지 ㅅㅂ
달콥쌉싸름한 단어가 이상해졌잖아
이러다보니 이번 이벤트는 오명을 피할수 없게되었다.
아까 안드로메다 이미지가 이상해졌다는 것은 이때문
그래도 발렌타인답게 달달하고 이벤트였다.
덤)
발렌타인에 두비두하는 서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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