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얘기 좋아하신다고 들은 것 같아서
대충 짝사랑 얘기 끄적여보겠습니다.
제가 중2 때까지는 마냥 놀기만 하는 사람이였는데
중3 때 같은 반에 좋아하는 애가 생겼어요.
걔한테 제가 어필할 수 있는게 없어서 만들려고 보니까
공부가 제일 쉬워보이더라구요? 왜 그렇게 생각했나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뭐 어지간히 잘 하게 됐는데
근데 막상 하고보니 별로 어필할 것이 못 되더라구요.
그럼 어필은 못 해도 말은 붙여봐야지 관계에 진전이 있겠다 싶어서
자잘한거 물어보기도 하고, 모르는거 있으면 알려주기도 하고
그러다가 가끔 대화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이제 3학년이 되니까 걔랑 다른 고등학교로 갈릴까봐 걱정이 돼서
그 해 겨울에 급하게 고백을 했는데 차였★어요.
그렇게 안 좋게 끝났는데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더라구요? ㅎㅎ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그럴줄 알았으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낼껄ㅠㅠ하고 가끔씩 후회를 합니다.
또, 웃기는 소문을 들었는데
걔가 제 고백을 거절할 때 자기는 그렇게 부담스러운거 안 좋아한다고 하더니
친구한테 소문을 들으니까 꽃다발 준 남자애한테 받은 고백은 받아줬다고 하대요?ㅋㅋ
그냥 내가 싫었으면 싫다고 하지...
여튼, 지금은 가끔 마주쳐도 서로 인사도 안 하는 사이가 됐지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걔만 보면 진짜 심장이 쵸코 녹듯이 느껴질 정도로 좋아했었고
차인 뒤에는 혼자서 훌쩍이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왤캐 찌질해보일까요ㅋㅋ)
6년이 지난 지금은 봐도 덤덤하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여튼, 여기까지가 제 짝사랑 얘기였습니다.
친구한테 듣기로 걔는 커플 됐다던데
저는 아직도 모쏠이네요. 하...인생 (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