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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다롱이가 휴방해서 써본 하스 소설

ㅇㅇ660d6
2020-03-02 23:55:41 303 4 4

이상한 연애소설이나 변태같은 얘기는 1도 없읍니다. 근데 재미도 없음. 심심해서 끄적거려봤읍니다. 영감은 저번에 팬아트로 그려주신 제이나 나무늘보에서 얻었읍니다. 생각보다 좀 길어지기도 했고, 사람들 반응이 안 좋을까봐 무서워서 조금씩 잘라 올리겠읍니다. 읽기 싫으시면 댓글로 욕박아주시면 삭제하겠읍니다. 그리고 사실 끝까지 다 썼지만, 바라는 결말이 있으시면 댓글로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눈보라가 몹시도 치는 날이었다. 한 사내가 시야 가득한 하얀빛과 찬 공기의 냄새만이 오감을 채우는 산길을 1시간째 오르고 있었다. 하얀빛의 끝자락에 문틈 새에서 새어나오는 따뜻한 등불빛이 보였다.


"귀환석 문 장식이라..이 나락같은 곳으로 다시 돌아오라는건가. 늘 느끼지만 악취미로군"


 주인장의 악의가 느껴지는 문 장식을 뒤로 하고 문을 열자 실내의 온기보다 먼저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오셨군요! 오늘은 어떤 모험을 하고 오셨나요?"


"하스, 저예요. 사람 얼굴도 안 보고 똑같은 인사를 날리는 건 여전하군요."


 선한 인상이지만 곰같은 체격, 사자갈기보다 풍성한 곱슬머리와 수염을 가진 여관주인은 그제서야 마법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오 이런! 마법사님이셨군요!가셨던 일은 잘 되셨나요?"


"아뇨, 황금 원숭이가 나타났다기에 2주일동안 찾아 헤맸는데 찾은건 노란머리에 보라색 브릿지를 넣은 나무늘보뿐이었어요. 특이해서 잡아오긴 했는데 일당이나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 나무늘보는 어디 있지?"


 중저음이지만 날선 여자 목소리에 마법사가 돌아보니 미인형이지만 차가운 인상의 블러드엘프가 노려보고 있었다.


"당연히 인벤토리 안에 우리에 있죠. 근데 초면에 반말부터 하시는 분은 성함이?"


"나는 도적이야."


"하, 그러시겠죠. 퍽이나 방어력 높아 보이는 래더 아머에 허벅지에 자랑하듯이 차 놓은 단검만 봐도 그런 소개는 필요없어요. 저도 도적이랑 통성명은 하기 싫으니 그만두죠. 당신도 절 마법사라고 부르세요."


마법사는 톡 쏘아붙이고는 되물었다.


"그래서 나무늘보는 왜요?입양하시게요?"


"돈은 없고, 선술집이니 내기는 어때?"


"좋죠. 뭘 거실거죠?"


 도적은 테이블에 묵직해보이는 가죽자루를 올려놓았다.


"카드팩 100개. 이정도면 내가 손해 보는 내기야."


 가죽자루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는 마법사의 눈빛이 순간 반짝였다.


"큼큼..딱히 카드팩이 필요하진 않지만, 이런 산골에서 골드 구하기도 힘드니..좋아요. 한번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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