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 제곧내
오늘은 어제 일기에 적은 것처럼 에어컨 A/S를 받은 날이었습니다
샘성 A/S가 너무 늦어져서 사설업체를 불러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추석 연휴가 지나기 전에 목에 걸린 떡마냥 턱턱 막히던 일이 해결될거라 생각하며
두근두근 심장 바운스바운스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업체 기사님이 오셨을 때 드릴 어륀지쥬스를 사놓고
조금이라도 일 빨리 끝나게 성에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전공 덕분에 대충 관련 업무를 해봐서 성에 제거는 간단했죠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헤어드라이어기로 얼음을 녹여주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 굉장히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되어있던 녀석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성에도 굉장히 심하기도 했고 그만큼 물도 많이 떨어질거라
급하게 대형봉투를 사와서 밑에 물길을 만들어주는 커버링 작업을 했습니다
역시나 물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졌네요
기사님 두분이 오셔서 일반 가정집에서 이렇게 해놓는 것은 처음봤다면서
굉장히 잘해놨다고 놀라워 하셨죠
나름 뿌듯해져서 기분이 좋았지만 그 기분은 그때까지 였습니다
현장에서 수리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원인도 제대로 못찾고 휀 베어링 문제인거 같다고 하면서 그냥 새로 사라고 하더군요
굉장히 조총이 갖고 싶어졌습니다
모터 베어링은 개뿔...
회로가 이상있다는 것은 맞는 이야기이지만 베어링이 이상있다는 것은 쳐맞는 말이었죠
딱봐도 귀찮아 하는게 보이더군요
에어컨을 돌릴 때 휀에서 나는 소리는 뭔가 걸린 소리였는데 그게 베어링 소리라니 어불성설이었습니다
에어컨 작동원리도 알고 있고 학교에 다닐 시절
지금 사용하는 에어컨과 작동원리가 같은 에어컨을 직접 설계해본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뭐 2013년도에 제작된 모델이라 그냥 집주인에게 전달을 했죠
집주인도 황당해 하면서 그 기사 새끼랑 통화를 하더니 자신이 알아보겠다고 기사를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기사를 돌려보내고 집주인이 삼성 기사에게 직접 전화해서 저희 집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자러가기는 글렀다는 생각과
그럼 내가 A/S 센터에 전화해서 예약잡을 때는 왜 10월 26일까지 시간이 없다고 한건지 의문을 가졌고
소심한 저는 나중에 A/S 센터 상담원 평가를 짜게 주는 것으로 복수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박땡땡 씨 당신 이름 기억하고 있어... 목소리 이쁘더라...
조총으로 쏴벌라
사설업체 기사 새끼들을 돌려보낸 뒤 10분도 되지않아 샘성 기사님(종족 : 갓갓)이 도착하셨습니다
삼성 갓님은 곧바로 이상상태를 저한테 한 번 더 들으신 뒤 곧바로 회로기판 릴레이가 불량이라고
원인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에어컨은 꺼지더라도 릴레이가 망가진 바람에
회로로부터 실외기에 계속 전원이 공급되었고 실외기에서 에어컨 냉매를 계속 식히면서 순환 시키는 바람에
에어컨에 성에가 어마어마하게 끼게 된거 였습니다
휀에서 나는 소음도 한번 들으시더니 곧바로 얼음이 끼었다는 것을 알아채시고 바로 제거하시더군요
고장난 부품을 교체하고 에어컨 내부에 남아있던 얼음도 다 제거한 갓갓님은
에어컨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고 마침 수리상태를 확인하러 온 집주인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쿨하게 저희 집을 떠나갔습니다
에어컨 내부에 남은 잔수 처리방법도 알려주면서 쿨하게 사요나라하는 모습은
쿨한 수속성 갓갓님이었습니다
벽걸이 에어컨 잔수처리하는 방법이 에어컨을 송풍으로 틀어놓고
풍향조절날개를 아래로 내려서 바람을 쏘면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잔수가 아래로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한 시간 정도만 틀어놓으면 된다고 해서
굉장히 좋은 꿀팁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생각도 못해봤던 방법을 알아내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최근 재미들린 링피트를 할 때 시원한 공기 속에서 스쿼트를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래서 머기업 브랜드 파워는 무시못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역시 머기업은 머기업이다
1줄 요약 : 열심히 공부해서 이직할 때 머기업 이직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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