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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어느 한 미친 놈의 짝사랑 (실화)

국내산특급흑우
2020-05-07 20:38:11 93 0 0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8년 전, 중학교 2학년때였다. 그녀를 처음 보았을때 그녀는 키가 작고 중학생이라고 보기엔 너무나도 귀여운 아이였다. 그때 나는 보자마자 마음을 사로잡혀 버렸다. 그렇다고 해도 나는 평범한 중2이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았고 우울증 증상이 있었던 상태였다(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사실. 그 당시 몰랐음). 그런 내가 어떻게 고백을 하고 하다못해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겠는가. 학원에서 알게 된 사이로 그냥 아는 사람 정도로 지낼거라고 예상을 했고 마음을 숨기려고 했으나 그게 쉬운가. 얼마 안가서 들켰는데 이미 그녀는 남자친구와 400일을 바라보고 있다는게 아닌가. 만음이 착잡해졌다. '그럼 그렇지. 그렇게 귀여운데 남자친구가 없을리가 없지.' 그렇게 고백을 하기도 전에 차였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쉽게 포기하거나 놔주지 않을 것이라는걸. 맞다. 계속 그 마음을 접지 않고 어필을 했다. (그 과정은 대부분 생략하겠다. 분량상의 문제도 있지만 다 쓰기도 귀칞을 뿐더러 일일히 기억 나지도 않기에 떠오르는 것만 작성함.) 생일 선물로는 직접 비즈공예를 해서 만든 팔찌(재료는 국내산으로 기억함)를 중학생때 주었고 고등학생때는 잠시 멀어졌었지만 대학 1학년때 방이 생겼다고 하여 대전에서 만들어 파는 드림캐쳐를 사러 기차타고 택시타고 직접 찾아가서 진열 되기도 전에 것을 구매하여 직접 전해주었었다. 아마 그녀를 위해 쓴 돈을 계산하면 비즈공예 완제품을 포함하여 50은 될 것 같다. 그러면 내가 받은게 뭐가 있는지 궁금해질만도 한데 딱 잘라서 말하자면 특별히 뭐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1때 왕게임으로 인해 볼에 뽀뽀를 받은거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잠시 또 과거로 돌아가보자. 2014년,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그녀는 남자친구랑 헤어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했는지 나에게 상담을 요청했는데 그 내용이 상처를 덜 주면서 헤어지는 방법이었다. 나는 물론 알리가 없었고 지금도 모른다. 헤어질 일이 있어야 알 것이 아닌가.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걸 묻는게 좀 당황스러웠지만 답변은 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나서 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울었다고 말했는데 나는 아직까지 왜 그것을 나에게 말 했고 상담을 요청했는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마음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 지금도 간간히 연락은 하고 있다. 왜 이렇게 오래 좋아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간단했다. 내가 그런 상황이어서 그런 성격이었는데 그녀를 만나면서 변했기 때문이다. 더 밝아지고 활기가 생겼으며 딱딱했던게 유해졌기 때문이다. 과장을 좀 보태면 그녀가 아니었으면 나는 세상의 밝은 빛을 봐도 본 줄 모르고 어두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조금이라도 밝아지고 부드러워져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나의 은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비록 지금은 좋아하는 마음이 줄었다 하더라도 아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나를 구원해준 사람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가져간다 해도 전부는 못 가져간다고 자신할 수 있다(라즈님도 제 마음을 전부는 못 가져갈듯). 그렇기에 그녀는 사전적으로서는 첫 짝사랑이라고 하기에 이 전의 짝사랑들이 있어서 어려울지 몰라도 심적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잊지 못하는 첫사랑에 의미로서는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본다. 신병휴가를 나가면 오랜만에 만나보고는 싶지만 취직 후 힘든거 같고 괜히 불편하게 할 것 같아서 말은 못하고 있는게 지금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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