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수면제 영상을 올렸던 트수입니다.
어제 밤, 우밍님의 빠꾸 없는 급방종을 겪고 어안이 벙벙해져 이제 뭐하지... 고민하던 중...
잠은 자고 싶었는데 아까 저녁 먹고 친구가 꼬드겨서 어쩔 수 없이 먹게 된 커피 한 잔의 영향으로 정신은 너무 또랑또랑하였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것이 설기문씨의 전생체험 수면제 영상! 저번에 봤던 거를 또 볼까하다가 이번에 봄 컨셉으로 새로운 영상이 나왔길래 그걸 들어봤습니다.
확실히 저번 영상보다 몰입도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남부지방이라 봄꽃도 피고 있고 낮에는 날씨가 엄청 포근한 탓인지... 설기문씨의 묘사에 점점 빠져들어 갔습니다.
평상시라면 그냥 그대로 잠이들었을텐데 아직까지도 카페인의 영향이 큰지 이게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깬 상태도 아닌 오묘한 상태로 그냥 계속 목소리를 따라했던거 같아요.
그러다 어느순간 몸에서 우우웅? 하는 느낌 약간 핸드폰 진동느낌(폰은 절대 아닙니다. 잘 때 무음모드 해두거든요)(글 다 쓰고 생각해봤는데 이 느낌이 이상하게 머리에서 나는게 아니라 가슴의 중앙? 명치에서 났던걸로 기억이 나네요)이 나면서 어디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서 그 때 무서운 나머지 저절로 몸에 힘이 확 드가면서 살짝 깼습니다.
그런데도 완전히 못 깨고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전체가 백색인데 끝에 어떤 선같은게 있어서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위인지는 확실히 인지할 수 있더군요.)에 어떤 사람 한 명이 서 있더군요. 처음에는 그게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의 모습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머리가 약간 똥머리느낌?으로 올려 묶은 상태에 약간 회색빛갈? 백발?에 일본식 묶는 스타일이였습니다. 옷은 보라색의 일본 전통 옷이였는데 가운데에 노란색? 주황색? 이상한 띠 같은걸 두르고 있었습니다. 얼굴까지는 자세히 못 봤는데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라는건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근데 얼마 뒤 내가 이 사람이였나? 이런 생각이 들고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자각하면서 갑작스럽게 정신이 확 상승하는 느낌(잠에서 확 깬다는 느낌)이 들면서 일어났습니다.
그 뒤에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이제는 잘 수 있을거 같아서 바로 잤다가 이제 일어났네요...
일어나자마자 좀 무섭고 특이한 경험이여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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