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검은 도화지에
나라는 별을 새기고
그 자리에서 그저 환하게
빛내고 싶어만 하는 것이
사람이건만,
이 거대한 도화지에서
나만 빛난다는 것은 불가능하오,
너무 강하게 혼자 빛나다 보면
스스로의 빛에 의해 스스로 잡아먹힐때도 있고
나 자신의 빛을 혐오하여, 스스로 어두워져 버릴때도 있소.
때로 가끔은 이대로 먼지가 되어 사라질까 걱정도 되고
우주는 계속 움직이는데, 나는 제대로 움직이는가 걱정도 되고
사실 타인이 보았을 때 그저 빛나기에 아름다워보이지만
그 속내는 우주보다 더 암흑에 가깝다고 생각도 드오.
그러나,
어디론가 가다보면 나의 길이 있을 것이고
나의 인연도 있을 것이오.
아무리 가까워졌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각기 다른 밝기와 어둠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서로 다른 마지막을 들고 마시게 되었지만.
그 길과 인연의 끝이
내가 원하던 끝이 아니게 되었지만.
행복과 함께 만족하며
그 마지막을 받아 들겠소.
부디 그대도.
나와 같은 마음이길 바라겠소.
행복했었고, 행복하시오.
그러면, 그걸로 되었소.
* 아 엔딩 크레딧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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