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 넘버링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내가 모르는 길들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속을 헤매고 있어
여기 올 거라 생각도 못한 예전 약했던 내 모습 하나 둘 기억이 나네
나는 어리고 집이 그립고 따뜻한 사람의 손이 어색했지
나는 여리고 늘 불안하고 차가운 말들에 상철 받았었지
휘청대고 흔들려도 나 무너지고 넘어진대도 나~ 괜찮아
상처 나고 피가 나도 나 부서지고 떨어진대도 나~ 괜찮아 괜찮아
빛을 따라 계속 걸어가네 끝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가네 계속 가네
나는 어리고 집이 그립고 따뜻한 사람의 손이 어색했지
나는 여리고 늘 불안하고 차가운 말들에 상철 받았었지
휘청대고 흔들려도 나 무너지고 넘어진대도 나~ 괜찮아
상처 나고 피가 나도 나 부서지고 떨어진대도 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잖아
끝나지 않았던 그 얘기 속에서
조금씩 너를 포기해야 했던
매일이 버거워서
자꾸만 무너져 내가
너의 손길 목소리 장난스런 표정도
더 이상 나를 향해있지 않아
어떻게도 할 줄을 몰라서
그냥 며칠을 아프고 있어
아무것도 더는 바라지 않을게
언젠가를 기대했던 그 말들도
조금도 숨기지를 못했었던
매일을 되돌려야 해
내가 널 다 잃기 전에
너의 손길 목소리 장난스런 표정도
더 이상 나를 향해있지 않아
어떻게도 할 줄을 몰라서
그냥 며칠을 아프고 있어
너의 손길 목소리 장난스런 표정도
더 이상 나를 향해있지 않잖아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거지 내가
그게 널 내게서 밀어내 버린 거지
어떻게도 할 줄을 몰라서
난 그냥 며칠을 아프고 있어
예쁜 꽃들이 굳세게 피어나도 나는요
기쁘지 않아 시들 날만 떠오르는데요
어리석은 난 꿈 꿀 일이 두려워
밤새 잠 못 들고도 해요
목이 쉬도록 온종일 지저귀는 새들의
아픈 노래도 더는 들어주지 않을래요
매정히도 난 놓칠 일이 두려워
그대 손도 못 잡아줬죠
길모퉁이엔 꽈리를 튼 괴로움이 나를 기다려
타박타박 스치던 어느 사이
내 발목을 힘껏 물어대고
지난 계절에 오해와 차이인 줄로만 알았고
핑계와 침묵으로만 대했던
헐벗은 추억이 솟아나
플라타너스!다 괜찮다는 듯이
너른 잎사귀 흔들어주던
플라타너스!시든 것은 너인데
비참한 것은 오히려 나야 오히려 나야
길모퉁이엔 꼬리를 세운 그리움이 기다려
저벅저벅 도망치던 그 사이
내 손등을 할퀴고 가면
뿌리도 없이 위태로이 버텨온 한 그루의 너
모진 비바람으로 휘몰아치던
구슬픈 사연이 떠올라
플라타너스!다 괜찮다는 듯이
마른 잎사귀 흩뿌려주던
플라타너스!떠난 것은 너인데
미안한 것은 오히려 나야 오히려 나야
자꾸 생각이 나 처음 안아 주던 그 날
자꾸 생각이 나 너를 데려다 주던 날
그 때가 너무 행복했는데 내겐 그 때 뿐인데
너를 사랑했던 날 자꾸 생각이 나
아무 말이 없던 그날 자꾸 생각이 나
우리 헤어지잔 그 말 정말로 너를 사랑했는데
너 밖에 없었는데 너를 사랑했던 날
너는 붙잡을 수 없는 사람 나는
붙잡을 수 없는 사람 나는
항상 여기에 그 때 그 자리에 서 있는데
너만 점점 멀어지잖아 나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 다시 사랑할 수 없는 사람
너만 사랑해 와서 네게 길들여 져 살아와서
다른 사랑 할 수 없잖아 없잖아 너를
기다린다는 걸 알고 있잖아
내겐 너밖에 없는 걸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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