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다.
이 길을 싫어했던 건 기억했는지,
일방통행이란 말이 마음에 안 든다고 왜 한 방향인거냐고
길도 사람도 오고 가는게 좋다고.
우린 절대 일방통행하지말자며
지금처럼 환하게 웃었다.
스물 아홉의 너는 여전히 밝구나. 하지만 네 옆에 나는 없구나.
나의 생은 결국 불멸을 끝냈구나. 내 죽음 뒤에 그 시간의 뒤에 앉아있는 너는.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전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