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유 0

팀 전체적으로 중후반 운영에 대한 가닥을 못잡음.

방금 새벽 2시 전쯤에 졌던  경기는 상대 바론 먹었는데, 다들 흩어져서 밀다가 미드에서 물려서 죽음. ...솔직히 이거 브론즈에서나 보이는 플레인데... 이 상황에서 이렇게 굴러가면 안된다는걸 피유님 초홍님이 몰랐을 리가 없음. 그냥 바론 있는 타이밍동안 적당히 막고만 있으면 한타이밍 넘기고 이후를 도모할 수 있는 상태인데, 막상 아무도 앞으로 나가지 말라는 콜을 안하고, 그냥 정글은 정글 먹고 있고 서포터는 원딜 따라 미드에 적당히 모여서 라인 밀다가 상대 다섯명 모인데 물려서 죽어서 게임 끝남.

꼭 그게 아니더라도, 솔직히 중간에 이득보고 난 이후에 소소하게 던지는 장면이 너무 많음. 그냥 유리할 때는 오버하면서 던지고, 불리할 때는 조심성 없이 움직임. 유리할 때는 오브젝트 챙기고, 시야장악 하고, 가능하면 다이브 해주고. 여기에 더해서 상대가 던지는 것 받아먹고. 딱 이것만 챙기면 스노우볼 줄줄 굴러감. 근데 유리할 때 과하게 들어가서 던짐. 하나만 얘기하자면, 세주 가지고 상대 정글에 몇명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엘리스 상대로 카정을 들어가는건 말이 안됨. 와드가 안박혀 있는건 물론이고, 심지어 세주가 와드를 들고 있는것도 아닌데 엘리스 잠깐 보인거 보고 '잡으러 가자!'하고 들어가고, 그걸 또 초홍님이 따라서 들어감. 그 결과? 개던짐.

이거 해법? 간단함.

빽핑을 찍으면 됨. 열심히 찍으면 됨. 

솔직히 딱 보고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특히 피유님 초홍님 같은 고티어들은 빽핑을 4번찍고 2초 쉬고 또 4번 찍고... 끝없이 찍어줘야 함. 솔랭에서도 애들 미친듯이던지는 거 막으려면 빽핑 엄청 찍어야 하잖음? 똑같음. 뭔가 이상하면 무조건 빽핑 백번 찍어야 함. 말로 백번 떠드는 것보다 빽핑 한방이 반응이 빠름. 심지어 그 말도 지금 제대로 안되는 상황임. 그냥 무조건 빽핑 찍어가면서 게임해야 함. 정글러는 '가고 있음' 핑도 유용함. 단순히 말로만 하는거는 정신 없으면 못들음. 근데 눈 앞에 그래픽으로 가고있음 마크가 뜨면 못볼수가 없음. '항상 말과 핑을 같이' 하는게 중요함. 라인전에서도 정글러가 봇쪽으로 가고 있고 상대 정글이 탑쪽으로 갈 거 같으면 탑에 미리 말뿐만 아니라 빽핑을 같이 찍어두는게 직관적으로 반응할 수가 있음.

그리고, 같지만 다른거. 어제 진 상황, 유리할 때 스노우 볼 못 굴리고 역전 당하는 건 던져서 진게 아님. 그보다는 상대가 자크의 강제 이니시를 너무 과도하게 견제하느라 유리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함. 즉, 스노우볼을 못굴림. 

 특히나 그 '시즈모드' 한마디가 너무 머릿속에 박혀 놓으니 상대 진영에 와드 박으러 나가지를 않음. 그 결과? 상대가 바론 앞 시야를 장악함. 상대가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바론 앞 시야를 장악함. 이건 말이 안되는 거임. 자크가 세다고 쫄아서, 시즈모드라는 한마디에 쫄아서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시야장악을 안함. 그러고 나니 그 시즈모드가 더 무서워져서 근처로도 못감. 그 결과? 다들 알다시피 상대가 유리한 포지션 선점하고 바론 먹고 게임 터짐. 

심지어 헬리오스님이 분명히 '플래쉬 있으면 유리한 조합'이라고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쫄아서 상대 블루쪽에 와드 박으러 가지를 못함. 하다못해 파란 와드라도 사서 박으면 될텐데, 그렇게도 안함. 

어제 그 경기에서 상대가 탑쪽 정글에 몰린걸 본 상황에서 봇쪽 정글에 시야장악 하자는 콜이 한번 나왔었는데, 누군가가 그냥 빼자, 말하고 그냥 빠짐. 유리할 때는 그래서는 안됨. 일단 시야장악을 해놓고 상대가 어디로 흩어졌는지 확인하고 유리한 상황일 때 먼저 싸움을 걸어야 하는거임.

지금처럼 침체된 팀 분위기에서는 아무것도 안됨. 불리한 게임 역전하는 건 팀 분위기가 괜찮을때나 도모하는 거임.

그냥 이것만 유의하고 게임해보는게 좋을거 같음. 일단 좀 이기고 팀 분위기 좋아진 담에는 경기력도 저절로 올라갈거임.

1. 유리해도 던지지 말고 빽핑 적극적으로. 특히 '가고 있음' 핑이랑 '빽핑'은 항상 말이랑 같이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

2. 하지만 스노우볼은 지속적으로 굴려야 함.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위에 적어둔 몇가지만 (시야장악, 오브젝트 챙기기, 가능하다면 다이브, 상대 던지는 것 받아먹기) 챙길것.

조합에 대해서도 뭔가 하고싶은 말은 이것저것 있지만... 일단 저거 생각하면서 유리하던 게임 한번만 딱 굳히고 나는게 선결과제일듯. 

내용 추가 - 오더 할 때 '미드 한명 가요' '탑 한명 가요' 이러면 안됨. '탑 우르곳 가요' '미드 애쉬 가요' 이게 되어야 함. 사실은 스스로 판단해서 갈 수 있는게 이상적인데, 팀원차 수준차이가 크면 이걸 콕 찍어서 얘기 해야지, '한명 xx 해요' 이거는 헷갈려서 시간낭비 밖에 안됨. 빠르게 판단하려면, 한타 대승 이후 cs 먹으러 가는건 원딜이나 성장 필요한 사람을, 짤릴 위험이 남아있는 상태라면 가장 1:1이 강한 사람(체력 감안해서)을 보내야 함.

비슷한 얘기 하나 더. 봇에서 초홍님이 콜할 때 '노틸 미드 올라가요' 라거나 정글에서 콜할 때 '앨리스 탑' 이런 장면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잘못된 콜임. 저 콜의 의미는 'xx가 ~~로 가니까 싸울지 뺄지는 알아서 판단해라' 이런 콜인데, 이러면 안됨. 그냥 '닥치고 빼' 혹은 '그냥 싸우면 돼, 내가 커버 해줄 수 있어' 이게 제대로 된 콜임. 물론 이런 콜은 책임감이 막중해지는데, 그래서 오더 하는 사람이 중요한거임. 이런 오더가 없으면 게임이 중구난방으로 흘러감. 이래서 오더는 약간 강압적인 말투로 하는거임. 

그리고 어지간하면 새봄님은 애쉬 안어울린다 생각함. 애쉬는 스스로 이니시를 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함. '~~에 애쉬 궁 쓰세요' 이런 오더는 나오면 안됨. 그런 말 나오기 전에 애쉬가 알아서 쏘고, 그거에 팀원들이 맞춰줘야 됨. 바꿔 말하자면, 이니시에 대해서 팀원들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잡아야 되는 원딜임. 차라리 본인이 선호하는 이즈를 시키고 이니시 수단은 정글러 쪽에서 (세주라던가 자크라던가) 찾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운영에 대해서도 추가 하나. 팀원 모여서 리플 몇개 까보면서 초홍님, 피유님이 다른 멤버들한테 후반에 라인 분배에 대해 강의 좀 해야 할듯... 정 정신 없으면 심플하게 원딜은 미드 고정해서 위아래로 조금씩만 움직이게 하고 탑미드 중 텔 있는 사람을 봇으로, 둘 다 텔이 있으면 1;1이 강한 사람을 봇으로... (바론 때문에 봇 억제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 단, 바론 없고 용싸움 준비중일 때는 텔 있는 쪽이 탑으로... 이걸 기본으로 반 이상 당겨지고 있는 라인은 없도록 만들어야 함. 세라인 다 양호한 상황이라면 모여서 시야장악 or 한타 준비... 아무리 못해도 이정도는 전 멤버가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넣고 알아서 어느 라인으로 가야 하는지 정도는 스스로 생각을 해가면서 운영해야 게임이 좀 더 스무스하게 굴러갈 듯... 이게 안되면 일일이 'xx님 어느라인 가세요' 이게 계속 나와야 되는데, 콜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그러다 보면 운영은 꼬이고 템포는 느려지고 그 사이에 상대는 취할거 다 취하고... 사실 이게 지금 지는 이유중에 가장 지분이 큰 이유중 하나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