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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대잔치 너와 함께햇던 날로부터 어연 1년, 나는 너와 함께여서 행복하리라 믿는다. (전여친 썰)

익명b1baf
2017-12-31 03:12:28 460 3 2

20xx년 08월.
무더웟던 그날 너는 나를 만낫다.
 
너와 나, 키, 학벌, 재력, 성격부터 혈액형, 직업, 살아온 환경과 살아갈 환경 모두가 달랏지만
나는 너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햇고 너는 내게 밀려들어왔다.

너와 함께라면 매순간이 행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첫번째 데이트는 강남역10번출구 앞 다이소에서부터 시작됬고
두번째 데이트는 시청역 앞 포차거리로 갔다.
 
너와 함께햇던 모든 순간이 지금까지도 내 뇌속에는 아직도 남아있다.
 
20xx년 03월.
아직 꽃송이가 피지 않던 유독 추웟던 봄날 나는 너와 긴 시간동안 잠시 헤어져야 했었다.
몸다치지말고 다녀오라던 너의 두눈은 이미 퉁퉁 부어있엇고, 우는티 하나 안내던 너의 모습에 나는 쉽게 떠날수있엇다.
나는 너의 두손을 꼭 잡으며 걱정하지 말라하고, 그렇게 나는 너와 같은 강한 마음으로 차에올라탓다.
뒤를 돌아보니 울지않고 손흔들고있는 너가 있었다.
대견햇다.
 
20xx년 10월.
기다리던 휴가다.
너를 볼수있다.
너의 집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너를 만낫다.
나도모르게 눈물이 흘럿고
너는 나를 안아주며 울지말라며 달래주었고
나는 네게 아무말없이 안겨만 있었다.
 
짧던 몇일뿐이지만 너는 내게 앞으로도 할수있단 힘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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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넌 빛이자 희망이자 용기 그 자체였다.
 
두렵다는 마음은 너의 말 한마디에 녹아내리고
엉켜붙은 감정은 너의 웃는 모습에 거짓말처럼 풀렸으며
내눈앞에 닥친 절망은 앞으로도 너와 함께 할 모든 순간을 기약하며 헤쳐나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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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11월.
첫번째보다는 익숙한 내 모습에 너는 내게 달려오며 안겼다.
 
사흘동안 나는 내 친구들과, 너는 너의 직장동료들과 보냇고
남은 이틀동안은 너와 월미도로 여행을 떠낫다.
 
이 멀고 먼 익숙하지 않은 땅에 2달에 꼭 한두번씩 찾아와주는 네가 대견햇다.

두려울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20xx년 2월.
너가 너무 보고싶었다.
아껴두었던 휴가를 썻다.

곧 위험한 곳으로 전근가야 한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였다.

너는 내게 괜찮다며 지금까지도 잘 해오지 않았냐며 달래주었고
너의 말한마디 한마디는  나의 원동력이되어 무엇이던지 할수있다는 마음으로 굳어져갔다.

20xx년 08월.
힘든 여정이 끝낫다.
너를볼수있다.

너에게 너무 의지햇던걸까.
너없이 하루도 살지못할만큼 힘겹다.

언제부터 이렇게됬을까.

그래. 이번 일이 끝나면 너에게 결혼하자고 해야겟다.
이번일만 끝난다면 나는 내가 지키고 일궈온 조국땅에서서 너와 함께 살아가겠다.

20xx년 9월.
이번달은 너를 볼수없었다.

한달내내.

20xx년 10월.
너와의 만남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익숙해서 그런줄만 알았다.
무엇인가 변화가 생긴걸까.
나를 피한다는 느낌이 들어온다

예민해진걸까.

20xx년 12월.
눈발이 날린다.

근래 몇달간 너와 연락은 되었지만 너와 만나는 일은 크게 줄어들었다.
나는 너를 향해 달려가고있던걸까?
내가 달리지 않으면 너는 저 멀리 도망가는,
나혼자만 쫒아가던 사랑이였나.

20xx년 12월 23일.
너는 내게 이별을 말햇다.
나는 네게 수긍햇다.

이유는 묻지않앗다.
나도 알수있는 간단한것이니까.

나는 네게 너무 의지햇다.
너는 부담스러웠을것이다.
사랑이라고 부르기 힘든 감정으로 변햇다.

나는 너에게서 나를 찾고있었다.
힘들었던 내가 너를 만나며 행복해진다면,
나는 너를 좋아하는걸까, 행복한 나를 좋아하는걸까.

너는 이미 내가아닌 사람과 사랑하고있었고
나는 화도나지않고 미련도 없었으며 눈물조차 나지않았다.

겨울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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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02월

그녀는 내 주변에 알던 그와 얼마 전 결혼햇다고 한다.

나는 하던일을 그만두고 평범한 기술직 일자리로 이직하였다.

모든것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태초와 같이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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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무엇일까?

나는 내 행복을 위해 너를 만낫고 그것은 내 이기적인 아름다운 착각을 위해서였다.

너가 나에게 이별을 말햇을때.
나는 너란 꿈에서 깨어나 나를 만낫다.

너와 헤어진 후 나는 내 행복을 위해 살아왔다.
너없이도 행복할수있었다.

벌어왔던 돈으로 나에게 투자하고, 너아닌 사람과 만나보기도 했고, 누군가를 의지하기보단 누군가에게 의지받는 사람이 되었다.

너는 나를 성장시켜주었다.

너에게 칭찬받고싶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
나 이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
바보처럼 의지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냐 이제.

잘햇지? 이젠 너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나에게 칭찬해주면 하는 마음을 가지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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