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이 기다려주는 유랑극단 단원들에게
알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글을 씁니다
검사결과 할아버지는
췌장암이 4cm 이상인 암 말기 입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10년간 다른 병들로
투병도 오래 하셔서 수술과 항암같은
위험한 치료는 할 수가 없어요
가족들이 내린 최선의 방법은 남은 여생을
가족들과 보내면서 그동안 좋아하지만
건강 때문에 못하게 했던것들을
최대한 하실 수 있게 돕는거에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드라이브 가기,
맛있는 빵들 맘껏 드시게 하기,
코로나 끝나면 가자던 제주도 여행가기 등등
저는 이 모든걸 할아버지 곁에서
같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물론 치료를 아예 포기한 것도 아니라서
지금처럼 응급상황이 오면 병원에서 조치를
받고 다시 집으로 오는 상황들이 반복될거에요
그러니까 유랑극단 나를 잊고 있어도 좋으니까
너무 기다리느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괜찮아요! 여러분이 저번에 해주신
위로들로도 충분히 힘이 나니까
저는 정말루 괜찮아요
항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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