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철수님 방송 잘 보고 있습니다. 하스스톤 방송이니 돌겜 얘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제가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겁이 많은 성격인건 틀림 없는거 같습니다. 매달 말에 죽는둥마는둥 하면서 겨우겨우 5급을 찍지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는 원래 항상 즐겁게 즐겁게 게임을 하는 유저입니다. 와우를 할 때도 전쟁섭을 하지만 타 진영과 싸우지 않고 시비를 걸거나 뉴비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호드는 더러운 애들이긴 하지만요.
하스스톤도 그래요. 사적이나 탈진도적 등, 이긴다기보다는 상대방의 정신에 데미지를 주는 소위 즐겜덱을 즐겨했습니다. 따라서 등급전 보상이 없던 예전엔 등급전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나름 헤비 현질러라 전설도 거의 대부분 있지만, 항상 일반전을 즐겁게 했습니다. 사제 등급전 70승 정도일 때 이미 60레벨을 달성했을 정도니까요.
문제는 보상이 생기고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등급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두렵더군요. 등급전을 해서 남들과 피 터지는 한 턴 싸움하는 압박감 자체가 너무 괴롭습니다. 항상 20일 정도부터 등급전을 시작하는데, 할 때마다 가슴이 쿵쿵 뛰고 식은땀이 흐릅니다. 남들과 진심으로 붙는 상황이 두렵습니다.
카드야 대부분 있으니 어떻게든 버둥거리며 이긴다해도, 연승하다 한 판 지면 심장이 떨리고 눈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멘붕을 합니다.
단순 게임에서의 문제지만, 저는 싸우는걸 싫어해서 그런가 성격도 반영이 되는거 같습니다. 저는 스트리머분들이 등급전 하는데 아무런 부담이 안느껴지는지 신기해요. 저 같은 사람 많이 안계시나요? 용기 있게 스릴을 즐기는 성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신청곡 부탁드릴게요. 리아의 유토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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