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농. 꼬꼬마 삼공쟝
이번엔 나름 진지한 고민이야.
나에게 여자 조카 한명이 있는데 딱 16살 된 앤데 사춘기인가 싶어서.
그애를 6살때 보고 작년 여름에 처음 봤었는데 엄청 많이 컸더라
하도 반가워서 안녕? 진짜 오랜만이다. 그동안 잘 지냈어?
했는데 읽씹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
그땐 그냥 어색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는데
2박 3일간 방안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고 예순 넘으신 큰이모에게 다 시키고 있더라.
예전부터 맡벌이를 해서 큰이모 손에 커서 조금 버릇없다는건 알고 있는데
나이 드시고 옛날 할머니가 생각나게 할정도로 나이드신 이모에게 시키며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
그 뒤로 못보다가 작년 12월 29일에 다시 그 애를 봤는데 이젠 큰이모께 야 야 하고 이숙께서 무슨 말 해도 그냥 무시하고
거의 사촌 누나인 엄마에게 흑우 흑우 하고 있더라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하는데 무슨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보는거 같더라구
그래서 그애 손을 잡고 그러는거 아니야 하고 말렸더니 빼액 소리 지르며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말라 하더라
나도 사춘기를 겪었었고 업어키운 사촌 여동생이 대학 들어가서 알바하고 있고 다른 친구들 동생들 다 봤었지만
이런 사춘기는 처음 봐.
하도 당황해서 멍때렸고 주변 어른들도 할말을 잃어 차마 말을 못했었어.
뭐가 그리 화가 났는지 그애는 손님인 우리식구랑 삼촌들이 집에 갈때까지 밖으로 나가 들어오지를 않았었어.
이 애 사춘기가 맞는지 그리고 이 애가 왜 이렇게 됬는지.
같은 또래 삼공이라면 조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함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