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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조금은 진지한 공지

Broadcaster 김캔들이
2019-12-03 06:20:35 246 7 5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에 잠깐 쉬는 기간을 가지면서 방송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한 바로는 올해까진 방송을 꾸준히 키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 드리게 될 것 같아요.

현생에서의 스트레스와 방송에서의 스트레스를 둘 다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찼던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의 김캔들은 옆에 있는 사람들에 따라 성격이 정말 많이 바뀌는 사람입니다.

활발하고 재치있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도, 눈치보고 위축되어있는 소심이가 되기도, 좋은 기운을 가진 소중하고 부드러운 인생 친구가 되기도, 쳐다보면 왠지 질투나고 신경쓰이는 사람이 되기도 했거든요.

저라는 사람은 딱 한명인데 저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나 다양했고, 혼란스러운 마음은 커져 저다운 모습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내가 똑같은 행동을 하면 돌아오는 시선은 2~3가지의 것이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너무 어렵지않나요?


그냥 본연의 성격대로 있지 뭐하러 사서 눈치를 보냐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전 잔잔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살고 싶었지만 제 주변엔 무시, 질투, 비교, 눈치싸움, 무리 나누기, 과시 등을 하기에 바쁜 사람들이 많았고 살아남기위해서는 가면이라도 썼어야 했어요. 필사적이게 매 순간 순간 그룹 상황에 따라 저를 맞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필 누가봐도 급하게 만든 어수룩한 가면을 썼기에 참 다양한 표적이 되기도 했었네요.

그래서 저다운 면을 찾기 위해 눈치보지않고 꾸밈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 숨 쉴 곳이 필요했고, 방송을 시작하면서 시청자라는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처음 방송을 시작하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며 눈치보지않고 재밌게 행복하게 지냈었습니다. 아무리 나쁜 일이 있었어도 방송을 킬 생각만 하면 들떠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방송과 저를 비교하게 되면서 처음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마다 각자의 끼와 재능이 다르니 방송마다 성장 속도가 차이 나는 것이 당연한데

난 괜찮다. 난 친구가 필요해서 취미로 방송 하는 것이다. 를 아무리 계속 되뇌어봐도

주변에서 은근슬쩍 시청자를 쟁탈하려는 눈치싸움을 겪게 되고, 과거 함께 이야기했던 타 스트리머들의 앞선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시청자가 직접 캔들님 방송은 이래서 크지 않는거다 옆 방을 봐라 하며 뼈를 맞기도 하며 저 스스로도 대체 왜 난 발전이 없는거지? 하며 질타를 하며 비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이라도 잘하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며 방송할텐데, 목소리가 조금만 더 애교 있었으면 트수가 원하는 거 해줄 수 있을 텐데, 엄청난 재치를 가지고 있었으면 모두가 재밌는 방송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친화력이 좋았으면 다른 스트리머 분들하고 쭉쭉 친해졌을텐데, 노래라도 가수처럼 부르면 힐링 방송을 할 수 있었을텐데 등 비참한 구덩이에 끊임없이 절 던지고 던졌더니 방송을 키기가 너무 두렵더라고요.

채팅에 짧은 순간의 정적이 와도 심장이 뛰고 초점이 튀어 불안함에 사운드를 채우려 시덥지 않은 소리나 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롤만 했다고 실망하시고 떠나신 분들, 가실 걸 알면서도 그만할 수가 없었어요. 다른 게임들은 유입이 적고 답답한 모습만 보여드리는 느낌이라면 롤은 그래도 시청자 폭이 많으니 어떻게든 방송 진행을 할 수가 있었고 두시간 넘게 플레이를 해도 제일 질리지 않는 게임이라고 느꼈었거든요. 시간이라도 많았으면 1부는 라방, 2부는 다양한 게임, 3부는 롤 이렇게 했을 텐데 학교 때문에 컨디션이 따라가질 못 했어서 또 절 원망하고 ㅋㅋ 마음속이 정말 난리 났었죠


그리고 오늘, 종강을 하고! 알바를 바로 시작한 뒤! 낮에는 알바, 밤에는 방송을 하자!! 라고 마음을 먹고 오랜만에 방송을 켜봤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키니 자동적으로 불안해졌고 반가움, 밝음을 유지하려 해도 점점 심장이 조여오듯이 초조해져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해서 다시한번 공지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현재 현생과 방송 모두에서 사소한 스트레스가 점점 쌓이니 오랜만에 마음의 감기가 걸려 일상 생활이 조금 불편해졌습니다. 여러 증상이 있지만 어이없는 증상으론 사람이랑 전화 한번을 하기가, 눈을 마주치기가, 입 자체를 열기가 너무 두려워졌더라고요. ㅋㅋ 전 뭐가 그렇게 불안할까요? 저도 궁금해서 해답을 찾아올까 합니다!! 아주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 현재 제 방송 컨셉이나 이미지가  '매순간 먹을거 생각만 하는 멍청한 돼지같은 모습을 가진 오만하고 건방지고 거만한 여왕놀이를 좋아하는 실세.' 라고 생각되는데 

전 입이 짧아 하루에 두끼도 잘 안 먹는 흔하디 흔하게 생긴 정상체중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고, 건방지지도 누구 위에서 군림할 생각을 가지지도 않은 여린 사람입니다. 어쩌다가 캔들이 무서운 사람이야~, 김캔들이 실세, 냉장고도 씹어 먹을 애, 심지어 살찌다 못해 목소리까지 살찐 애가 된 지 모르겠어요. 밈과 농담이 이미지로 굳어버린걸까요,, 사실 이젠 그냥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먹을 거 이야기, 자만하는 말투 고칠게요 조금만 말투를 유하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이렇게 세세한 말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최근에 사람 사이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방송에서도 성격지적, 인신공격을 받기 시작하니 조금 힘들어 차라리 말씀드리는게 좋을까 싶어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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