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마우스 0

18, 10, 10 단풍손이라 대칭류는 소형 마우스 위주로 사용을 했었는데, 선물용으로 구매한 마우스를 제가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참지 못하고 개봉했거든요ㅜ).

아수스 마우스를 처음 접하기도 했구, 이전 버전인 터프의 경우엔 딱히 조명을 받지 못해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지금은 미니버전으로 내줬으면 하는 바램이 가장 큽니다.

저의 경우에는 길이가 길이다 보니, 전면부 엄지 버튼에 손가락이 닿기가 힘들었고 끝에서 눌러보면 정말 좋은 느낌의 클릭감을 제공해주는 버튼부를 일부 위 구간만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터프와 형태를 비교해보면, 최고점이 약간 후면으로 이동했고 좌측 엉덩이에 곡률을 주어 안정감이 한층 더 사는 것 같습니다.

더 대박인건, 전체적인 재질이 매트한데도 불구하고 엄지가 파지하는 좌측 구간에 착 달라붙는 소재의 그립 포인트를 스트라이프로 넣어줬다는 겁니다.

케바케로 안정감은 있지만 달라붙는 소재의 단점이 땀이나 습도와 같은 오염으로 인해 지저분한 마찰이 생긴다는 점이거든요.

하지만 하프에 적용된 디테일은 그런 단점들을 상쇄하고 최대한의 실리를 추구한 기술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립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전면부 피트를 등록한 사진과 같이 교체하게 되면 마찰이 매우 강해지므로 매끄러운 운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순 스펙만 보아도 비타공에 54그램, 소프트웨어도 지원하지만 온보드 메모리만으로도 충분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mcu나 센서 정밀도까지 깊게 분석할 기량은 없지만, 고질병으로 불려오던 휠 버튼 개선과 펌웨어의 의존도를 대폭 낮춘 것만 보아도 이를 갈고 내온 제품인 것은 확실합니다(대략 손목 생명선 맨 위부터 중지 끝까지 19~20cm가 되시는 분이라면 졸업을 노려보실 만 한다고 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