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데바데야 이제는 안녕.

콩두유
2021-12-10 20:11:00 736 11 5

내가 지금까지 게임을 하면서, 1000시간을 넘겨본 건 데바데야 너 밖에 없다. 

물론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는 다 합치면 2000은 넘겠지만, 한 게임만 판 건 너 말고 없다. 

근데 이제 너를 놓아줄 때가 온 것 같아. 


처음 너랑 놀았을 때가 생각 나. 

맥밀란이었나? 백워터였나? 바로 눈앞까지도 안보였던 맵에서 

덫을 들고 설치는 살인마를 피해 숨어있던 내가 기억나니?

심장 소리만 들리면, 헐레벌떡 구석까지 달려가서

발자국 다 찍힌 구조물 사이에 숨으러 들어갔었지. 

참 풋풋했었지 우리. 


이렇게 예전에는 뭘 해도 새롭고 즐거웠지만, 

요즘은 너랑만 있으면 컴퓨터를 팔고 싶어져. 

내가 변했다고 뭐라고 하지 않았으면 해. 변한 건 내가 아니니까. 

지금까지 좋았으까 이제는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하는 것 뿐이야. 

가끔은 바뀐 거 보러 놀러 갈게. 


이번에 만난 타코야끼인가 타르코프인가 하는 애 때문에 그러냐고?


. . . .


아니야. 


. . .


그냥 너랑 있기 싫어. 


. .


미안하다. 




후원댓글 5
댓글 5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11
02-17
10
귀여운 시청자들 [2]
옹심이00
12-28
15
12-21
17
응삼님 (이모티콘 추가) [8]
백설기에콩싫어
10-21
10
햄햄 [8]
요거트라면
07-11
14
07-01
10
05-17
10
데바데 브금을 연주해보았다. [9]
세카이니이타미오
05-08
10
ㅈ같은 푸딩머리를 탈출한 나 [15]
따꿍섹시를완전인정한깨치
05-06
21
응삼님 생일축하 거위파티 [6]
백설기에콩싫어
03-29
14
소금물깜상 VS 팬티멘토 계산해왔어 형아 [11]
따꿍섹시를완전인정한깨치
03-27
12
03-21
20
응삼님 팬아트에요호 [25]
백설기에콩싫어
03-04
14
01-06
16
12-16
»
12-10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