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를 뚫고 일부러 사람 없는 관들을 찾아 그것도 맨 뒷줄에 앉아서 관람했습니다.
조조 래빗은 작년에 제작 소식이 들려왔을 때부터 기대를 많이했던 작품이고, 국내서는 개봉이 너무 지체되어서 안타까웠는데 기다린 값을 해준 영화였습니다. 작년에 좋은 영화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베스트 리스트 안에 들어갔을 법한 영화였습니다.
블랙 유머도 많이 나오고, 어린 아역 배우들부터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캐릭터가 살아있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샘 록웰과 스칼렛 요한슨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재미와 감동까지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동은 인생은 아름다워보다는 덜했지만, 취향은 더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마냥 웃기고 엽기적인 영화가 아니라 나름 묵직한 작품이었으니 꼭 봐보세요.
버즈 오브 프레이는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던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좋다고도 말하기 뭐한 평작이었습니다.
마음은 데드풀처럼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흉내만 냈을 뿐이지 전체적인 연출과 완성도, 유머의 강도는 떨어지더라고요. 전반적인 DC 히어로들이 단체로 나오는 영화들에서 반복된 문제점도 이어졌습니다.
항상 히어로 한 두명에게만 스토리가 편중되어 나머지들은 들러리에 머물렀는데, 이번에도 할리퀸을 제외하고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뤄졌습니다.
그래도 할리퀸과 마고 로비는 여전히 매력적이었고 미쟝센은 아름다웠습니다.
액션씬이 나름 볼거리였는데. 할리퀸은 역시 야구 빠따를 들어야 완성이 되더라고요. 이 영화의 액션 씬은 중간에 존윅 감독이 투입되어서 재촬영이 되었는데, 원래 감독이 연출한 액션 씬이 어떤 것이였는지 확실히 구별이 될 정도로 별로인 장면들이 몇 있었습니다. 문제는 가장 클라이막스 전투가 그랬다는 거였네요.
그래도 시간은 잘 가는 영화여서 좋은 관에서 보는 재미는 있을거에요. 저는 스크린 엑스관에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