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설 연휴, 작년에는 단양갔다가 대구에 갔었는데 올해는 속초에 가게 됐습니다.
원래는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워낙 숙소경쟁률이 치열해서 금-토 1박2일 여행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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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설 연휴 첫 날이다 보니 도로가 막힐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휴게소도 싹 지나갈 예정이라 첫번째 휴게소에서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습니다. 분명 아침인데도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통감자라도 사먹을까 싶었는데 모든 푸드코트에 줄이 길게 늘어져서 포기하고 전날 밤 마트에서 산 김밥이나 먹었습니다.
마트 김밥특)떨이 가격에 사도 손해보는 느낌임
자매님이 사온 어묵. 어묵꼬치는 늘 맛있습니다
이후 빠꾸없이 달리다보니 속초에 도착했습니다. 춘천IC구간만 빼면 원활하게 달렸어요
이 때 속초 날씨는 흐리고 비도 살짝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까지 먹은거라곤 꼬마김밥과 어묵꼬치 뿐이었으므로 어머니께서 미리 점찍어두신 식당으로 갔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이 곳이 해녀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하는데 간판에 해녀 사진이 있으니 진짜인 모양입니다
이 집의 특징이라면 메뉴의 대부분이 전복을 이용한 메뉴라는 것입니다. 속초라서 그런지 깨알같이 오징어순대도 팔고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전복죽이 작은 그릇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부드럽게 전복이 씹히면서 전복 내장의 진한 맛이 기분 좋았어요
그리고 주문한 음식도 도착했습니다. 왼쪽부터 성게미역국, 전복 뚝배기, 전복 돌솥비빔밥입니다
성게미역국은 제주도에서 먹는게 진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성게미역국도 괜찮았습니다
성게가 들어가서 미역국에서 시원한 맛이 났고 성게알도 고소했습니다. 속초도 바다라서 괜찮게 나오나봅니다
이것은 전복 해물 뚝배기입니다. 전복과 쭈꾸미가 통으로 들어가있고 그 밑에 다른 해물들도 푸짐하게 깔려있었습니다.
국물도 해물이 들어간 만큼 진해서 짬뽕면을 말아먹고 싶어졌습니다. 아쉽게도 면사리는 팔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복 돌솥 비빔밥입니다. 비빔밥 위에 전복회가 올라갔습니다.
맛은 좋았는데 하필 앞의 두 메뉴가 너무 맛있어서 이거는 좀 심심한 인상을 안겨줬습니다
그러나 이 식당에서 제일 충격먹은 것은 바로 밑반찬입니다. 순서대로 황태식해, 낙지젓갈, 새우장
별 생각안하고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습니다. 특히 새우장이 진짜였습니다. 쫀쫀하면서도 새우알의 녹진함이 묻어나오는 맛이란
얼마나 맛있었던지 식사량이 적으신 어머니도 밥 한공기를 더 드셨습니다.
식사를 다 하고 밖을 나서니 아까 밑반찬으로 먹었던 젓갈을 팔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직접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어쩐지 맛있더라....저정도 가격이면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좋았어요. 전국배달은 5만원 이상부터 된다고 합니다
가는 길도 별로 안막혔고 점심도 잘 먹었고 스타트가 좋습니다.
비록 시간은 촉박하지만 속초를 즐기러 가봅시다!
계속.....ddolJohn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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