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면 수확이 끝나고 팔려나갈 우리집 과수원 사과들이예요. '사과같은 내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동요 가사가 확 이해가 되지 않나요?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예뻐서 한장 남겼습니다. 마지막 가을을 만끽해보세요.
어제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있는데 씻고 들어온 남편이 리모콘을 들더니 아무 말도없이 채널을 홱 돌리는 겁니다. 제가 열심히 보고있는데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조용히 한마디 했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는 채널도 자기는 맘대로 바꿀 수 있어?"
본인도 민망했는지 슬그머니 아까 제가 보던 채널로 돌아가더군요. 하지만 마음이 상해버린 저는 방을 나와버렸죠. 제가 남편에게는 너무 익숙한 존재가 되어버려서 존재감 자체가 없어져버린것 같아 많이 섭섭했어요.
이곳 게시판이나 채팅창에서도 서로 주의를 해야할 것 같아요. 그동안 자까님 방송보면서 알게모르게 서로에게 익숙해짐이 한순간에 무례함으로 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게시판에 첫글을 쓰면서 제 마음속에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편한 사이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한 법이잖아요. 우리 남편도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