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성이형
전 18살 고딩이구요 요즘에 성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요
저는 지금까지 연애경험이 한번도 없구요 연애 생각도 딱히 없는데요
반에서 제가 친구들한테 성적인 장난의 대상이 되곤 해요 제가 시발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유형인 건지 애새키들이 염병 다들 성욕에 미친 건지 쉬는 시간만 되면 죽겠어요
딱 네명 정도가 있는데요 네명 다 저랑 딱히 친한 애들도 아니고 그냥 같은 반이니까 괜찮게 지내는 정도? 근데도 ㅈㄴ 찝쩍거려요
포옹은 기본이고 손을 잡는 등 가벼운 스킨쉽을 넘어서 귀를 깨물기도 하고 소듕이를 만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남녀분반인 학교에선 이런 일이 엄청 흔하고 저도 장난으로 받아들이는데요 이게 선을 넘어갈 때가 있어요
저번에 일이 터졌는데요 한 친구가 제가 여자였으면 사귀고 싶다고 웃으면서 말하는 겁니다 저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그 친구랑 나중에 많이 얘기를 해보니까, 진심으로 말한거더라고요 쌉소름 돋지 뭐에요 아니 솔직히 저도 제 성정체성을 아직 모르겠고, 그냥 예쁜 여자들도 좋은데 잘생긴 남자들도 좋거든요 그냥 외모가 좋으면 성별 안가리고 다 호감을 가져요
그 친구도 잘생긴 편이고 그래서 그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진 않고, 좀 복잡한 감정이에요 그 친구랑 사귀어보는 게 좋을까요 어떡하죠 솔직히 한번 사겨보고 싶긴 해요 하앍
마지막에 와서 답정너가 된 거 같긴한데요 제가 그래도 고민하고 있는 건 지금 이것을 계기로 제 성정체성이 확립될까봐 고민이 된다는 거에여 만약에 사귄다면? 쭉 게이로 살게 되는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