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3
안녕하세요? 복덩이님들! :)
달복이에요.
우리 복덩이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서 다 하면 안되겠구요..:)
필터링 잘 해서 편지 하나를 올릴까 합니다.
사실, 아시겠지만 제가 최근 방송을 악으로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방송퀄리티나 방송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리머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은때에는, 방송을 하지 않거나 티를 내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사실 달복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들이죠!
최근 제가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해서 방송에서 안 좋은 모습도 보여드린 것 같고(우울해하는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 좋은 텐션 유지해서 즐거움을 못 드린 것도 알고 있었지만 방송을 멈출 수 없었어요.
제게는 방송이.. 도피처였고 우리 님들이 저를 오구오구해주실 거라고 믿었으니까요. 제게는 다시 도피처가 절실했었습니다.ㅎㅎㅎ
저는 제 방송을 사랑하고 또 절 예뻐해주시고 제 방송을 아껴주시는 우리 복덩이님들을 매우 사랑합니다!
'사랑하는데 왜 어디로 또 도망을 가려하느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사랑해서 더이상 망가트릴 수 없어서 저는 혼자 힘듦을 감수하려고 해요. (같이 나누고 위로 받던 제가 잠수를 탄다니 또 다른 걱정입니다ㅎㅎ) 제게 애정떨어지실까봐, 제 방송에 애정 떨어지실까봐 그게 무섭고 두려워서 안 좋은 모습 안 보여드리려고 잠시 달복이 사라집니다!
제가 방송에서 연애하는 것 같다고 신기해하시는 트수분들 몇분 계셨는데, 지금 제 행동을 보면 연애하던게 맞았었나 봅니다.
저는 헤어질 때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송을 키지 않아야 할때 방송을 키고),
헤어짐을 부정하며 (방송을 켜도 된다고 스스로 우기며)
헤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 하며(굳이 방송켜서 안 좋은 모습보였습니다,) 왜 헤어져야하는지 묻고 납득하려했어요.ㅋㅋㅋ...
그러다가 제 모습이 상대한테 구질구질해 보일 것을 걱정하고 (낮은 텐션의 방송이 복덩이님들 눈에 안 좋게 보일 것을 인식해)
도망을 갔습니다. (휴방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소중한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저는 가까울 수록 친할 수록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하고 아껴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제가 우리 복덩이님들을 행복하게 못 해드린다고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아요,
다른 사람만나 행복하라고 하고싶지 않습니다.
복덩이님들이 다른 일상을 찾아 떠나는 것에는 제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전 제가 먼저 놓지 않아요.
항상 곁을 지키는 달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제가 우리님들을 더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을 거예요.
그게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방식이니까요.
저 혼자 많이 울고 힘들어하고 생각하고 시간보내고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다시 당신과 연애를 할 수 있게 준비해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첫 연애는 2019년 7월 16일 1주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릴게요.
두 번째 연애는 8월, 9월.. 혹은 늦으면 10월에 고백하러 올게요.
달게더에 편지로, 또는 유튜브에 영상으로 종종 소식을 전하고 우리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게요.
혼자 결정내리고 제가 휴방을 말했지만, 통보하고 싶진 않아요..
사랑해요, 복덩이님들.
저를, 제 방송을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일상, 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