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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이 없어졌지만 그냥 써보고 싶어서 쓴 팬픽/전체이용가일듯) 이른 아침

Moderator 김_석구
2019-06-20 08:37:24 188 0 0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상상속의 일새님과 포달님의 이미지를 이용한 팬픽이므로 실제 인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멀리서 알람이 울렸다. 시곗바늘은 겹쳐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놓여있었다.


막 스트리밍을 끝낸 포머장의 고단한 귀에 나직한 알람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일새를 깨우려 그의 곁으로 향했다.


포달의 발걸음이 뱁새의 침대에 다다랐을때, 아직 일어나지 못한 뱁새는 이불을 걷어차며 뒤척였다.


그의 뽀얀 다리의 속살이 창문틈으로 새어 들어온 햇살을 받아 빛났다.


포달은 부드럽게 일새의 머리를 들어 감싼 뒤 입을 떼었다.


"일새, 일어나. 방송해야지."


갖가지의 고난이도 게임을 클리어해온 겜잘스의 능숙한 손길이 일새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으...응? 포달? 아직 졸린데..."


일새는 눈을 비비며 포달을 바라보았다. 작가가 본 적은 딱히 없지만 그의 매혹적인 눈빛은 일새를 선명히 핥고 있었다.


"일어났구나."


빙그레 웃으며 포달이 몸을 틀며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향하려는 찰나였다.


"포달, 잠깐만..!"


일새는 무언가 아쉬운 듯 포달을 불러세우는 것이었다. 포달은 엷은 미소를 띄며 다시 발걸음을 일새에게로 향했다.


"다 알아, 일새... 사실 나도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포달은 나긋나긋 다음 말을 읊조렸다.


"지금까지 내 가슴속에 숨겨온 것들이지만 이제 말할 수 있어. 너의 작은 날개, 통통한 목, 짧은 다리까지도..."


일새는 눈을 감았다.


"전부... 맛있어 보였어!"


그 말과 함께 포달의 전기충격기가 일새를 향했다. 하지만 일새의 두꺼운 깃털은 인간의 전기충격기 따위가 뚫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실망했어. 포달. 이런 잔꾀를 쓰다니. 나쁜 아이에겐 벌을 줘야 겠는걸?"


분노와 희열에 가득찬 목소리를 내뱉으며, 일새는 일어섰다. 8미터의 거구는 2미터가 채 안 되는 인간에게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엄습하는 죽음의 공포에 전율하면서도, 포달의 마음은 알 수 없는 설렘으로 불타올랐다.


"이래야 내 룸메이트지!"


오늘 아침도 인간과 뱁새는 서로를 바라보며 기쁨에 잠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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