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거창한 고민 같은 얘기는 아니고
걍 너무 신나서 자랑처럼 하는 말인데
오늘 낮에 꼬긁하면서 도서관 가서
새로 들어온 책들 쌓아 놓고 빌릴 책들을 선별하고 있었는데
옆자리에서 갑자기 반절 접은 포스트잇이 날아오네?
띠용하고 봤더니
'저기...죄송한데... 벌레 좀 잡아주세요 ToT'
일케 써있음
그래서 봤더니 어여쁜 여학생 교재 위에
이상한 벌레가 하나 앉았는데
그거 땜에 대치 중이더라고ㅋㅋㅋㅋ
그래서 무심하게 물티슈로 집어서 밖에 풀어주고 왔는데
또 포스트잇이 날아오네?
'너무 감사해요ㅠ 음료수 한 캔 드리고 싶은데 밖으로 같이 나갈까요?'
이래썽 그래서 나가서 같이 음료수 빨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보면 볼수록 정말 예쁘고 귀엽게 생긴 친구더라 고3이래!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도서관에 오고
경제 쪽에 관심있대
그래서 무심코 '나 ☆대학 경영학과 다니다 휴학냈는뎅'
했더니 우왕 개쩔탱! 하면서 자기 공부를 좀 알려달라는거야
나도 차피 도서관 자주 가고 솔직히 좀 많이 예쁘더라고
얼굴도 얼굴 외에 부분들도...
그래서 나 신이났엉
왜 신이 났는지는 나도 몰랑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