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착실히 살아가던 소시민입니다.
그러던 중, 술에 매우 취해버린 날이 발생합니다.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는 길, 강렬한 배뇨감이 저를 덮쳤습니다.
열심히 참으며 화장실이나 열린 건물을 찾아봤지만, 시간은 이미 막차 직전. 열린 건물, 화장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 눈에는 으슥한 골목이 하나 보였습니다.
제 윗 뇌는 이미 기능을 상실했고, 아랫 뇌는 당장 구멍을 열어서 배출하라는 신호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쓰레기입니다.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골목 안쪽, 발효된 맥주를 배출했습니다.
여기서 슬픈 일이 발생합니다.
반지하 창문에 제 맥주가 튀어버린 것입니다.
그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정신이 아찔해지더군요.
사과할 틈도 없이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 때 그분께 연락이 온다면, 성심성의껏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집 주인님께선, 홉 향은 어땠는지, 몰티함, 바디감은 또 어떤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