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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기억

아홉꼬리늑대b2be0
2019-02-19 21:30:59 192 0 0

보통 추석, 설이 되면 시골에 내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지금 방송을 보시고 계시는 시청자분들도 시골에 가신 적은 한 번 이상 있으실 겁니다. 보통 무서운 이야기는 시골, 지방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한 가지 조그마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때는 엄청 어릴 때였습니다. 옹알옹알 할 나이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유치원쯤 다니는 시기이니 어리다면 어린 시절이겠죠. 그런 꼬맹이가 시골에 갔으니 얼마나 할 게 없었는지 짐작 되시죠? 겨울이라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낮잠을 자고 일어나 오후 6시 무렵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여동생은 다들 잠시 나간다는 쪽지 한 장과 함께 사라져있었습니다. 할 일이 없던 저는 안방에서 이불을 덮은 채 누워 있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습니다. 하지만 보통 가족이 들어오는 소리와는 다르게 조용히 살금살금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불안한 저는 눈을 감고 그저 가만히 있었습니다.


 조용히. 

(천천히 조용히 띄어서 읽어주세요)

잠잠하게. 


그렇게 살금살금 걸어오는 발걸음이 점차 가까워졌고 제가 있던 방까지 들어왔습니다. 팔을 눈 위에 둔 채로 가리면서 누워있었기에 몰래 눈을 떠서 보는데 검은 형체가 두루뭉술하게 서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무언가는 고개를 살짝 돌아 정면을 보여주는데 흰자에 진한 붉은 눈동자색인 눈이 여러 개 붙어 있더군요. 그저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문에서 가족들의 소리가 들리면서 집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발소리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제가 본 것은 사라져 있고 집 안도 바뀐 것 하나없이 그대로더군요. 성인 남성같은 크기의 무언가였는데 생각할수록 끔찍한 느낌이었습니다. 추억하고 싶지 않는 제 과거 이야기였습니다. 캐럿캐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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