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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애청자d3757
2016-08-08 02:07:24 1606 1 1
5년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저는 27살 취직한지 얼마 안된 철면수심형님 애청자입니다.
이틀전에 아니 지금은 12시가 지났으니까 3일 전에 헤어졌네요. 
여자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그날 저녁에 만나서 밥먹고 얘기하는데 
주말마다 간만에 시간내서 너를 보는게 예전만큼 즐겁지 않다고.. 처음에는 그렇게 얘기하다가
헤어질래? 라고 하더니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재미가 없대요. 설레는 것도 없고.. 저도 발끈해서
나라고 재밌어서 너랑 같이 있는 줄 아냐고 그렇게 말하고..
말싸움하다가 됐다고 다시는 볼일 없을거라고 하며 헤어졌습니다.
마지막에 걔가 저한테 질려서 시시해졌다고 한게 기억에 남네요. 
그렇게 헤어지고 난 후 첫날은 아무 느낌도 없었습니다. 뭔가 좀 허전하긴 한데
오히려 홀가분한 느낌도 들고 귀찮았던게 없어진 느낌도 들고.. 
그런데 그 다음부터 걔가 너무 보고싶어요.주말에 불끄고 누워 있는데 뭐하고 있나 궁금해지고.. 
평소에는 이렇게 궁금하지 않았는데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그래서
걔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떤지 물어봤더니 헤어진것도 알고 있고 자기도 잘 모른다면서
전화를 빨리 끊으려고 하더라고요. 나 없는 곳에서 이미 친구들끼리 얘기가 끝났나 싶어서 
뭔가 좀 화가나기도 하고 해서 신경 끊으려고 했는데 자꾸 보고싶고 궁금해서
저랑 친한 애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 들으니까 좀 말도 잘 안나오고... 화도 좀 나긴 했는데 슬펐어요. 그냥 좀 슬펐어요.
그래도 어떻게하겠습니까..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데 제가 걔한테 그렇게 잘해준것도 아니고
질리게 해버렸는데 전화를 걸어서 화를 낼수도 없고.. 이미 헤어졌는데요..
그냥 계속 보고싶고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전화걸기도 좀 그렇고..
잠도 안오고 그냥 멍하게 노트북만 붙잡고 있습니다. 
그냥 잊기에는 5년이라는 그 시간이 몸에 배여서 그냥 생각이 나네요. 평소엔 안이랬는데..
걔는 괜찮은걸까요? 헤어질 준비를 하고 헤어져서 괜찮은걸까요? 저는 아직 준비가 안됐었는데..
어쩌면 무심결에 싸워서 헤어져버린 것일수도 있는데..

듣고싶은 노래는 박효신의 그립고 그리운 입니다.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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