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그냥 이유를 만들고 간 형에게

찌박이__
2020-01-06 15:57:18 1992 34 0

어제오늘 성태형 영상만 계속보다가 마리텔 전화연결한거를 봤어, 예전에도 봤던 영상이기는 하지만. 그때의 형은 나보다도 나이가 어리더라, 스물다섯살이래.

방송이 재밌어서 하고싶은데 아버지가 얼른 공장일 배우러 오라고 말씀하신대. 그리고 형은 결국 가업 물려받을거기는 한데, 한달 공장에서 일해봤는데 너무 안맞아서 자기가 재밌을때까지는 방송을 하고 싶다더라.


이걸 다시보니까 형이 어제 한 말이 떠오르더라구, 첫번째는 건강문제고 두번째는 이제 보여줄거도 떨어져서 재미가 없다고. 완전히 해탈한 듯이 딱 말하는데, 내눈에는 그렇게는 안보이더라. 며칠전까지 "첵오티 팔아서 염따처럼 빠끄 플렉스 해볼까?", 텔링라이즈 같이 하면서 "아 이거는 불가항력이다ㅋㅋㅋ"이러면서 같이 웃었던 우리였으니까.


그래서 생각이 들었던 건, 형이 은퇴하는 이유를 저렇게 말했던 까닭은 사실 자기자신한테 거는 일종의 벽같은게 아닐까 싶더라구. 혹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봐, 그러면 "아, 내가 재미없어서 그만둔 방송이었다. 돌아간다고 해서 더 보여줄 것도 없고."라는 하나의 자기암시같은 배수진을 자기자신한테 친게 아닐까 싶더라.


그래서 다시 전업 스트리머로 돌아와달라고 부탁하는건 이제 그만하기로 했어. 그런데 침착맨님 말처럼 조금 시간이 지나고 본업을 하면서 정말 간간이,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좋으니까 취미로 켜서 형이 하고싶은 게임하고 살아가는 이야기좀 해주고 하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을 것 같아.


고마웠어, 내 최고의 연예인, 가장 좋아하는 형, 천생 웃음꾼.

보고싶으니까 언제든지 우리 보러와.

5dbb243abf131e176e64ddc0baae10c1.jpg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아랫글 이 분 진짜 펑펑우시네.. goseungduk
그냥게임 공략게임 소식게임 추천제보이모티콘
80
01-06
1
그냥
얍얍님 감사합니다
성태바라기
01-06
9
01-06
4
그냥
그립습니다
트리니티블러드
01-06
4
그냥
이노래가 생각나네요 [1]
반포동포동
01-06
2
그냥
ㅋㅋ 2시간 남았네
초전도채방방
01-06
5
01-06
6
01-06
2
그냥
겉날개 ㅠ [1]
치명적흑역사
01-06
6
그냥
애니매이션 ost 월드컵 [1]
룩칸얍마이무
01-06
12
그냥
인생 첫 기부 후원 [9]
초전도채방방
01-06
10
그냥
스압주의)그동안 땃던 클립
쿵따리샤바라
01-06
1
01-06
4
01-06
1
그냥
오뱅기
배반너구리
01-06
0
그냥
오뱅있? [5]
얍마이뭉
01-06
59
01-06
0
01-06
»
01-06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