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서 0

1,2세트를 둘다 압도적으로 끝냈습니다. 2세트인 거미 여왕의 무덤에서는 노데스 4렙차로 끝냈습니다. 우려와 달리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온 모습이었습니다.

MVP 블랙은 이번 경기로 조별리그를 먼저 끝내게 되어 하루 더 휴식을 가질 여유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L5입니다. 블랙과 달리 L5는 더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

L5에게 남은 조별 경기는 한국 기준으로 내일 새벽에 있을 이스타 게이밍(중국 2위), 그리고 템포 스톰(북미 1위)와의 경기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승점제라서 경우의 수를 여러가지로 생각할수밖에 없는데, 이스타 게이밍이 L5전을 하고 남은 마지막 1경기가 하위권에 있는 소울 토터러스(대만 시드)와의 경기밖에 남게 되지 않아 사실상 전승을 해도 1위를 확정지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상위권인 디그니타스의 경기를 신경쓸 수 밖에 없는데, 디그니타스는 어제 엠블랙처럼 하루 2경기를 치뤄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대는 레드 카니즈(남미 시드)와 템포 스톰. 템포 스톰이 역시 이번대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걸 생각하면 역시 디그니타스도 남은 경기 전승을 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L5-디그니타스-이스타 게이밍 3팀이 5승 1패로 3팀 동률이 됩니다. 그러면 3팀이서 1,2,3위 결정전을 할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L5로써는 험난한 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엠블랙이 그 동안 우려되던 컨디션, 메타와 벤픽 싸움에서도 완벽하게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L5도 어제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리라고 믿습니다.

엠블랙은 플옵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L5와 최종결승에서 붙고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올해 이 2팀은 이번 미드시즌이 끝나게 되면 리빌딩이 확정되어있는 상황입니다. 메리데이 선수는 은퇴, L5의 나초진과 노블레스 선수도 은퇴가 확정된 상황입니다. 이 3명의 선수에게는 마지막 세계대회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L5가 선전하여, 최종 결승에서 꼭 다시 맞붙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 3명의 선수들이 은퇴를 하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최고의 자리를 걸고 싸우는 모습이 다시 한번 나오길 빌겠습니다.

P.S)새벽 중계에도 피곤한 모습없이 중계를 해주시는 중계진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