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럭킹 0

9월 초에 입사했으니 대충 50일 지남

중간에 추석연휴에 대체공휴일에 백신휴가에 어쩌고 하다보니 근무일이 많지는 않네

1. 일은 열심히 할수록 많아진다

입사 초 누구나 열정에 불타오를때가 있고 난 아직도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지만

일을 빨리 끝낸다고 쉴수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

열정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까?

2. 맥... 맥.... 맥....

회사 pc가 맥이라서 집에 와서 일할때마다 손가락 개꼬임

맥에서 단축키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조합인 커맨드+@에서 커맨드 위치가 윈도우 알트위치라서

복붙할때마다 alt+C를 누르고잇는 내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한영 전환도 맥은 캡스락자리에 있어서 정말 죽을 맛

집에와서 한영전환하는데 캡스락만 누르면서 왜안되는거야? 이럴때가 많다

3. 회사의 자금을 만지는건 쉽지 않다

나는 경영 지원 전반의 업무, 사업기획, 연구기획까지 맡은 일이 좀 많은편인데  (솔직히 연봉협상때 1.3인분은 쳐줘야된다 이거)

뒤에 두개는 학교다닐때 하도 많이 해봤던거라 별상관없는데 경영지원 할때마다 손떨린다

입사하자마자 지출이나 자금관리에 대한 상당한 부분을 위임받을 수 있는 상태가 돼서 보고를 대부분 생략하고 일을 처리하는데

그러다보니 가끔 실수로 돈이 잘못나가거나, 검토를 덜했는데 돈이 나가거나 할 때가 있다

당장 오늘도 세금 잘못떼서 일 두번했고

항상 수습은 제대로 해두고 기록도 다시 잘 해두지만 언제나 손이 떨리는건 어쩔수 없다

가장 빡칠때는 입금할 타이밍에 입금 안해주는 개자식들이다. 아니 대체 지원금 주는 날짜가 매달 바뀌면 회사 운영을 어떻게 하라는거야

4. 여초회사도 사바사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극여초 회사로 내가 입사할 당시엔 남직원은 나뿐이었고 이후 남직원 하나가 더 들어왔지만 여전히 여성동료의 비중이 높다

인터넷 커뮤질 할때 들었던 여초회사의 악명에 처음에 좀 두렵긴했는데 막상 회사생활 해보니 우려한 그런일은 아예없었다

어차피 다 똑같이 돈 받고 열심히 일하는 동료일 뿐이다. 가끔 부족한 월급을 한탄하기도 하고 많은 업무에 힘들어하기도 하는 똑같은 사람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