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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TAS) 구렁성) 장문) 나락 3대장을 보고 든 생각

진벌꿀전생
2024-02-13 00:50:54 1466 73 0

※이 글은 보는 사람에 따라선 불쾌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으시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문제가 생길 시 언제든지 글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생각을 써놓은 글이며, 스트리머 분들을 비방하거나, 나쁘게 말할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예. 요즘 나무위키 실검에 올라올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영상들입니다.


류으미님은 합방 관련으로 워낙에 많은 마찰(이라 해야 할까, 트롤링)을 빚던 사람이라 그렇고, 다른 두 명은 각자 인터넷 방송 사건에 크게 한 획을 그으셨던 분들이라 이제 인방계에서 거의 묻히다시피 된 사람들인데. (자세한 건 나무위키 참조)


이 영상들을 보고 저는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류으미님이나 개구몽님은 그닥 방송을 보지 않아서 그냥 이름만 아는 정도지만, 대정령님의 경우엔 한 때 제가 정말 어렸을 때부터 계속 봐왔던 분이라 반갑기도 하면서 안타까운 기분이 듭니다.


초등학생 때 'G맨 게임종결자'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시덕대던 때가 아직도 엊그제 같을 정도로 좋아했던 인터넷 방송인이셨는데, 사건이 일어나자, 전 크게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처와는 별개로 너무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착잡했었죠.


그러나 시간이 한참 지나고, 위 영상들이 아니라, 사이버렉카 영상으로 대정령님의 근황을 접했는데, 기분이 참 복잡했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신데다 시청자 수도 대폭 줄어들고, 방송을 포기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셨다고 하더군요. 누군가가 잘못을 하였다면 꾸짖는 것이 당연하지만, 인터넷이라는 너무나도 개방된 세계에 노출된 사람은 잘못을 저질러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 씹던 껌을 또 씹는 것 처럼 곱씹어집니다.


요즘은 아예 인터넷 방송인이 무엇 하나 잘못하는 게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가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것을 즐기는 자칭 다크나이트들이 있기도 하고, 사이버렉카라는 황색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너무나도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박제라는 말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혐오합니다. 알 권리만을 우선해 잊혀질 권리를 완전히 짓밟으며, 마치 범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인생의 붉은 줄을 확 그어버리는 짓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법보다도 사회적 인식과 명성이 우선되는 느낌이라 허탈합니다.


그래서인지 저 두 분이 이렇게 합방을 하며 얼굴을 비춘 것에, 전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반가움을 느꼈고,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잘못을 하더라도 언젠간 용서받을 수 있다는, 제 인식이 아직 틀리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 느꼈습니다.


두 사람이 정말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극도로 비인륜적인 짓을 저지른 것이었다면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거나, 후회한 나머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할까요?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통계학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누구나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그걸 용서하고 말고는 개인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용서받을 기회나,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몇 년, 몇 십년을 죄인 취급 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천성은 바뀌지 않으며, 평생 타고난 것을 갖고 다닌다는 얘기입니다. 전 이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천성이란건 바뀌기 매우 어려운 데다, 아무리 바뀌려 해도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원래 성격 같은 게 남긴 하니까요.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오랫동안 같이 있어보고, 실제로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그사람을 전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됐습니다. 인터넷 방송인은 말을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의 자기 자신을 꾸미고, 가면을 써가며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의 천성을 모릅니다. 그런데 왜 잘못 한번으로 그 사람의 모든 걸 안다는 듯이 가타부타할까요?


방송은 방송으로 보라는 말처럼, 우리는 인터넷 방송인들에 대해 적어도 어느 정도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비판적으로 보는 것도 물론 좋은 자세지만,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는 것처럼 보는 것은 잘못된 자세입니다.




대놓고 이런 이야기를 할 생각은 원래 없었고, 본래는 그래도 보니 반가운 기분이었다는 걸 표현하려고 했지만, 쓰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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