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 어떤 춤을 발견했습니다.
오타케라는 춤이였습니다.
그들은 이 춤을 춤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 춤을 기술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춤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어디서 볼수 있는지, 어디서 하는지 저는 수소문 끝에 AGF의 물류보관실이라는 곳을 알아내었습니다. 당장 검색하여 참가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하지 않다가 2022년에 드디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날을 그날을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2월에 열리는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티켓을 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출발을 했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지만 저의 뜨거운 오타케춤에 대한 열정을 식힐 수는 없었습니다.
정중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는 생각에 코트와 청바지, 구두를 신고 최대한 깔끔하게 갔습니다.
도착해서 입구에 가자 수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위에는 많은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저의 옷은 그곳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다음부턴 제대로 입고 오리라는 다짐을 하고 입장을 하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이 세상과 다른 냄새가 나더군요. 저는 이것이 열정의 냄새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보인것은 쓰러져 있던 어느 사람이였습니다. 주위에 포스트잇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어떤 행위예술인지 미개한 저는 절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다 어떤 부스에 들어갔습니다. 블루아카이브라는 부스였는데 무엇인지 모르지만 여자애니케릭터들이 있었고 선생님에게 보내는 메세지라는 곳에 사람들이 글을 쓰더군요. 저도 한자 적고 나왔습니다. "이곳에 적으면 저의 마음이 그들에게 닿을까요?"
아직 배울게 많은 저는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구경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더군요. 저도 가서 사진을 같이 찍고 싶었지만 우매한 저는 옷을 제대로 입고 오지 않아서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저들처럼 애니가 있는 옷을 입던지, 채크무늬의 옷을 입었어야 했는데...너무나 한심한 저는 몰랐습니다.
이곳의 아직 적응을 못한 저는 한참 돌아다니다 트위치 버츄어 방송처럼 버츄어하는 분이 나오더군요. 줄을 서서 채팅이 아닌 마이크로 그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트위치도 채팅이 아닌 마이크로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디코가 아닌 채팅이 주력이 아닌 메타버스 같은 곳이 될거라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물품보관소에 일본분이신지 일본어를 잘하는 분이신지 모르는 어느 한 남자가 올라와서 음악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큰 함성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드디어 기다리던 그 춤을 아니 그 기술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저도 들어가 기술을 펼치고 싶었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 기술을 펼칠 수가 없었습니다. 현란한 그 기술을 보면서 기쁨의 눈물과 저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제 자신의 대한 실망의 슬픈 눈물을 양쪽에서 흘리며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기술이 끝나고 저는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했기 때문에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웬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미링みり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