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지 0

내일(정확히는 오늘) 전공 시험 있어서 공부 하느라 방송 못 보다가 방금 좀 쉬면서 볼랬더니 방종했넴..

채널 피드에 글 보니까 또 경쟁에서 고통 받은 것 같은데ㅠㅠㅠㅠㅠㅠ 아 쩡미니 힘들면 나도 힘들자너ㅠㅠㅠㅠ

예전에 채팅에서 라지 때문에 이상형이 바뀌었다는 얘기 한 적 있는데 되게 의아해 했었지

난 원래 굉장한 얼빠인 데다가 재밌는 사람보다 과묵한 사람, 장난끼 많은 사람보다 진지하고 무뚝뚝한 사람을 좋아했어

그 전까진 개인방송은 전혀 안보고, 가끔 유튜브로 대회 영상이나 보던 내가 태준이 잘생긴 얼굴에 반해서 태빡이로 트위치 입문하고, 미라지 라는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됐어

당시엔 채팅을 너무 안읽어서 구독티콘에 ‘소똥’ 아이콘 까지 생긴 태준이랑은 다르게, 재밌는 리액션이나 채팅을 읽고 시청자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은 꽤 신선했어. 앞서 말했듯이 그 당시에 내가 아는 스트리머는 이태준 밖에 없었거든

그 인상 깊은 리액션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방송을 꼬박 꼬박 챙겨보다가, 쿠동냥이에 마음을 뺏기고 구독까지 덜컥 해버렸지

너의 팬으로서 네 방송을 꼬박 꼬박 챙겨보다보니 어느새 내가 그리던 이상형이 정말 많이 바뀌어 있더라. 이제는 외모보다 성격, 과묵한 사람보다 재미있고 재치있는 사람이 좋아졌어

정민아! 원래는 오빠가 맞는 건데.. 왠지 부끄러워서 오빠라고는 못하겠다ㅋㅋㅋㅋ

너한텐 사람을 즐겁게 하는 힘이 있어. 너의 그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내 이상형을 바꾼거야. 이게 무슨 뜻이게? 네겐 사람의 마음, 가치관까지 바꿀 힘이 있다는 거야.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는데, 뭔들 못하겠어?

요즘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해. 작게는 이사 문제라던지, 방송을 방해하는 저격러나 안티팬들. 크게는 스트리머와 프로게이머 사이의 정체성, 미래 같은 것들...

무작정 힘내라고는 하지 않을게. 너무 힘들 땐 방송도 하지 말고 푹 쉬고 와도 좋아

그래도 너를 응원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해

언제나 너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아껴주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줘

항상 응원하고, 정말 많이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