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글 작성이 많이 늦어져서 혹시라도 기다리셨을 레나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먼 길을 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문 앞에 그것이 놓여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대하지 않으려 했어요. 받기전까지는요.
랜덤이니까 목캔디 한갑이나, 풍선껌 한통이나, 가나초코렛 한개... 뭐 그런 것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걸 받아도 충분히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도착한 택배를 막상 두 눈으로 보고는 저도 모르게 조금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이유가, 겉포장을 열고 보니까
이런 생각보다 두툼한 것이 들어있었단 말이죠. 그러니 제가 저도 모르게 그만 기대가 슬슬 되어버리고 말았어요.
종이백의 모양을 보니 한편으로는 이 물건을 끙끙대며 포장하는 레나씨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면서,
원래 일처리 깔끔하게 하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신데,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지 짐작이 되었습니다.
사진보다 휠씬 두껍게 에어캡이 싸여져 있었습니다. 뭐지뭐지?
아니 이게 대체 뭐길래 이렇게 꽁꽁 싸매져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설마 비싼 건가? 에이 아니겠지 그럴리가)
이로써 레나씨의 친필싸인이 10장이 되었습니다.
손글씨 편지가 아니라 인쇄되어 있는 글들을 보고 실망한 거 아니냐고요?
아니요.전혀요. 레나씨의 손목이 걱정되어 오히려 다행이라고 참으로 잘 하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싸인은 친필이잖아요.
진짜로 솔직히 저는 이걸로 충분합니다. 저에게는 이게 본품입니다.
아직 확인하지 않은 그 물건은 저에게는 그냥 부록입니다.
그리고 5월 어느날 이라고 적혀 있잖아요. 5/23일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그래서 생일선물 같은 느낌도 나고 그랬습니다.
아무튼 받은 건 마자 확인을 해봐야겠죠.
우와! 쏘녀전선! 우와! 머그잔!! 우와우와! (쏘녀전선... ㅆㄷㄱ.....크흐흠)
레나씨! 이런 귀한 선물을! 넘모 고맙습니다.
(근데 머그컵은 집에 이미 많이...)
컵이야 많으면 많을 수록 좋죠 뭐, 그리고 이 머그컵 꼼꼼히 살펴봤는데
시중에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대충 만든 구색 맞추기용 저급 상품이 아니라
정말 신경 써서 만든, 품질이 아주 좋은, 그래서 쓰기 아까울 정도로 좋은 컵이더라고요.
진짜로 인쇄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깨진 곳도 없고, 겉면도 뭔가 코팅이 되어있는 것 같이 반짝반짝 거리고 아무튼 좋음.
아 그래서 깨지지 말라고 그렇게 엄청난 두깨의 포장이...!!
그리고 후기 방송 하시면서 그렇게 배송 과정에서 개고생을 하셨다고 하시니
하필이면 비오는 날 얼마나 서러우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함부로 막 쓰지는 못하겠어요. 그렇게 힘들게 보내주신 건데, 앞으로 고이고이 잘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맘편히 잘 놀다가시는 그런 방송,
속상한 일 있으면 다 풀고 속시원하게 가시는 그런 방송,
기쁘거나 즐거운 일도 우리 트수들과 함깨 나눠주시는 그런 방송,
앞으로도 레나씨만의 그런 방송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레나씨가 다치지 말고, 아프지 않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나씨의 기대에 못미쳐서 죄송합니다.
- 그리고 앞으로 그거 안할게요.(사.랑.해.요...그거요 그거.) 싫어하시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