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별입니다 0

 10월의 태풍이 몰아치던 날, 마을사람들은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소녀는 자신을 스트리머 작은별입니다 라고 소개하였다. 마을사람들은 이 낯설은 외지인의 등장에 술렁거렸지만 이윽고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었다. 작은별은 처음나타난 이후로 쭉 자신의 호텔방에 머물렀다. 사실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작은, 여인숙이라 불러도 되는 규모였지만 마을사람들은 호텔이라 장난스레 불러왔던 그 마을회관에 작은별이 머물렀다. 그러던 어느날 작은별이 나에게 말을걸어왔다.

 " 혹시 일본에서 배달의 민족이 사용안되서 그런데 교촌치킨이 어디있죠 "

와 이여자 생각보다 호좁이었다. 그것도 개호좁인듯하다. 일본에서 그것도 이 작은마을에서 한국의 앱을 사용하려 하다니, 그것도 KFC도 아니고 내가 들어본적도 없는 치킨의 브랜드를 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호좁같다고 해버리면 왠지 저 손에있는 오함마로 맞을듯하여 치킨대신 일본의 맛있는 맛집들을 소개해 주었다. 초밥, 사시미 뿐만아니라 와규나 카츠동, 돈부리, 나베 같은 음식들을 추천해주었다. 갑자기 소녀는 집을싸서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일본에 온지 3일동안 배달앱만 쳐다보느라 음식을 못먹은듯 하다. 역시 개호좁이었다. 그래도 우리마을에 머물렀던 정이있어서 기차역까지 바래다 주었다. 

작은별은 나에게 내심 고마웠는지 

 " 감사의 표시를 싶은데 기념품으로 무엇이 좋을까요? "

나는 캐릭터 상품들 혹은 맛있는 일본과자들을 기념품으로 많이 사간다고 알려주었다. 주로 내가 가지고싶은 품목을 말하였다. 맥락상 나에게 주는것 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 트수들 줄거라서요 아무튼 고마워요! " 

트수가 누구길래 하는생각보다 내가 왜 이 무거운짐을 들고 기차역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엇을 바라고 한 행동이라기 보다 우리마을을 찾아준 사람에게 보인 성의였지만 그래도 짐이 너무 무거웠다. 가방에 무엇이 있길래 무겁냐고 물었더니 컴퓨터라고 하였다. 노트북도 아니고 컴퓨터를 가지고 다니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호좁이었다.

 배그할때 다리에서 검문하던 개호좁을 차로 치었던 기억처럼 짧지만 강렬한 기억을 남겨준 그녀였다. 훗날 누군가 이 마을 호텔에 머물렀냐고 물어보면 나는 말하겠다.

'위대한 개호좁' 이 잠시 다녀갔다고. 

작은별이 간곳 먹은것 기념품 등을 주제로 몇자 끄적거려봤습니다.

그럼 무사귀환 하시길 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