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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후기 테세우스의 배와 개신교

히호찡
2023-04-13 00:39:50 100 2 0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분에게, 세상에 진리는 있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사람이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것도 영속성과 오리지널리티에 대해서요. 자! 이제부터는 그냥 그렇다 치는 겁니다. 단지 기독교인을 '이해'하기 위해 그렇다 '치'는 거에요.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오리지널리티'에 의심을 받으면 그 순간부터 그 대상만의 독창성, 유일성은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유일'하다면 의심도, 논란도, 철학적 고찰 거리도 될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유지, 보수나 복원 등이 미술작품이나 유적 등을 감상하는 데에 문제가 된다?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전적 가치나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관심도 없고요.


이제 개신교 이야기로 넘어가 봅시다.


야훼를 믿어온 역사를 보면 전하의 말대로 참 변화가 많았습니다. 유대교, 교회, 카톨릭, (교회 사라지고) 정교회, 이슬람, 시아파, 수니파, 개신교, 성공회.......... 메시아닉쥬.


한국 개신교도 장로회, 감리회, 성공회, 성결, 침례회. 장로회만 봐도 통합, 합동, 합신, 백성, 고신, 대신....... 많기도 하네요. 테세우스의 배는 A와 B인데, 한국 개신교는 A-D-한-A-A-a, A-D-한-A-A-b,.........A-D-한-A-A-e-2 이 지랄이네요. 웃기지도 않습니다.


근데 사실 지들끼리 다르다고 크게 다르냐? 뭐 그렇지도 않아요. 어디는 대구에서 시작해서 뭐시기고, 어디는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 거부하면서 갈라져 나오고, 어디는 예배당에 십자가를 걸기 싫고, 어디는 여자 목사가 싫고 뭐 그런 식입니다. 크게 안 달라요. 뭐 그게 신의 뜻이고 성경에 쓰여있냐 하면, 지역 차 이런 걸 제외 하면 성경에 대한 해석 차이이긴 합니다.


"뭐야? 왜 달라? 그게 무슨 종교야?!" 라고 하실 것 같은데, 사람이니까 다 다르죠. 문화가 다르고 배경지식이 다르고 감정이 다른 인간인데요. 종교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밖에서 보는 전하와 안에서 보는 내가 다르듯이요. 전하가 그나마 좋게 보는 듯한 불교도 이런 측면에서는 엉망진창이에요.


성경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나는 건 문화나 지식의 차이에서 오는 듯합니다. 제가 그랬죠? 교회는 점점 나빠지기도 하지만 점점 좋아지기도 한다고요. 여기 성경해석이 달라진 사례가 있습니다.


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아브라함이라고 들어보셨죠? 이 사람에게 지금 나라를 약속하는 장면입니다. 뜬금없죠? 이게 웬 나라냐뇨? 그냥 땅을 주고 자식을 많이 낳게 해주고, 든든한 빽이 돼주겠다는 말인 것 같은데요.


전하도 잘 알겠지만, 나라의 3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입니다. 여기서 땅과, 큰 민족이라는 말로써 국민과 영토는 충족되었죠. 그런데 주권은요?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이 문장이 옛 고대 근동의 동맹조약 관용문이었습니다. 강대국이 약소국에 이러한 관용문을 내리면, 이것이 곧 주권 보장이 되는 것이었죠. 지금으로 치면 UN이 국가로 승인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지요. 어떻게 아냐고요? 1906년 터키에서 발굴된 고대근동의 점토판에서 최초로 알아낸 정보이고, 그 이후 발견된 수메르 도시 우르에서도 발견된 문장들입니다.


그 전까지의 성경학자들은 어렴풋이 나라를 약속한다고 여겼으나, 1906년 이후 사정이 달라진 것입니다. 성경 속 야훼는 진짜 나라를 약속했던 겁니다! 그 이후 구약의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민족'의 느낌에서 야훼가 약속한 '나라'가 되었고 신약까지,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석이 바뀌었어요. 기독교인들의 인식도 죽고 나서의 '천국'만이 아니라 살아서도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기'로 바뀌었고요. 허무맹랑한 변화인가요?


종교적 규율이 편안해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성경(이슬람 말고!)에서 먹지 말라 하는 음식들은 고대 근동이라는 환경에서 단체생활, 특히 이동생활을 할 때 위험한 것들이었어요. (금지 내용은 거의 이동 중에 나옴-모세!) 신약시대에는 그런 생활 중도 아니었고, 그 전보다 의술도 발달했겠죠? 그러니 유연해졌을 것이라 그렇게 판단합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찡은 우리에게는 신이잖아요. 그가 허락했으면... 뭐... ㅎㅎ)


여자 목사가 나오는 것도 저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 교단은 안 함) 성경에 적혀있는 것은 차별이 아닙니다. 여자라고 목사를 못할 것은 없죠. 다만 고대 근동은 환경적으로 여자가 '선생질'을 할 수 없었기에 남자중에 고르라고 쓰여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자가 교육을 제대로 받기 시작한 지가 얼마나 되었죠? 얼마 안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제서야 여자 목사가 나올 수 있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보면 조금씩 조금씩 인간의 발달과 발을 맞춰 나가는 야훼를 볼 수 있습니다. 여자 목사라고 문제가 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기독교인에게 십자가를 달든 안 달든, 신사참배를 하든 안 하든, 카톨릭이든, 동방정교회든  똑같이 궁극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있다면 '예수를 믿는 것'이고 예수를 '잘' 믿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적으려고 하니 전하의 시간이나 집중력이 아깝네요. 어쨌건 전하는 기독교인은 아니니까요.


처음 언급한 것처럼 기독교인은 예수를 진리라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개신교에 무언가 더하고 뺀다고 하더라도 글쎄요... 딱히 큰 문제가 되지 않겠죠. '납득'이 가능하다면 말이에요. 마치 수학 문제를 풀 때 공식을 활용해 풀든, 그래프를 그리든, 직접 그림을 그리든 말이에요.


그래서 결론은 개신교는 같은 개신교가 아닌 개신교 A-D-한-A-A-a, A-D-한-A-A-b,.........A-D-한-A-A-e-2일 수는 있지만 글쎄 그렇다고 해서 종교가 아니라거나, 예수를 믿는 데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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