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만 0

안녕 덕만아, 좀 긴 내용일 거야 마지막이라

너 방음부스 모금 시절부터 본 트수다.

ㅋㅋㄹ삥뽕에서 논란제조기문상만까지 너 팔로우한게 1440일, 한 4년 정도 됐더라

방송을 처음 접하고, 살인마한테 티배깅 하는 행동이나 멘트가 너무 웃겨서 정착을 했었어

정말 너 군대 간 기간 동안은 트위치도 안 봤고 너 복귀하고 다시 트위치를 봤고, 

친한 지인들한테도 알려주면서 지인들도 많이 유입 시켰었어.

그리고.. 군대 2년이 지난 후 돌아왔을 때,

변함없는 시청자 리스트에 고마움과 현타를 동시에 느꼈다는 게 좀 서글프네

그런 의미가 아니라 했지만, 그렇게 보이는건 어쩔 수 없나 봐, 실제로도 많이 변했었고

'실력에 따라 채팅이 다르다', '내 입장과 시청자 입장은 다르다'

이 말도 이해는 한다. 입장은 서로 다르지 같을 수 없어

근데 덕만이 네가 한결같을 수 없듯이 시청자 또한 한결같을 수 없다고 봐,

그래도 내가 본 모습들은 시청자가 오히려 더 한결같았어.

니가 무슨 실수를 하고 무슨 짓을 해도 억빠해주고 위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정도

악질 채팅도 많지만 니가 진심으로 싫고 미워서 하는 채팅들은 아니였고, 니 반응이 재밌어서 더 하는 것도 있었겠지?

하, 이런 말들이 이제 와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읽기나 할까 싶기도 해.

데바데라는 게임을 오랜 시간 하면서 질리는 것도, 이 게임 자체의 한계를 느끼는 것도,

다른 콘텐츠로 방향을 잡고 싶은 마음도 다 이해해.

물론 나는 네가 아니니 모든걸 이해한다는건 말이 안 되겠지만

나는 이제 여기까지 시청하고 우연히 소식이나 건너 건너 들을 것 같지만 항상 멀리서나마 응원은 할게.

너는 싫다 했지만 종합 게임이나 공포 게임 쪽으로 하는 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많이 든다.

솔직히 롤이랑 너랑 진짜 안 어울릴 거 같거든

그냥 게임 여러 가지를 하면서 찾아가는 기간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유입을 늘리고 싶으면 신작도 많이 하고, 유행하는 게임도 많이 하고 합방도 많이 해 봐

아, 플랫폼 옮기면 더더욱이 보기 힘들 거 같네, ㅇㅍㄹㅋ 보는 것도 불편하고 그쪽 보고 싶지도 않거든

근데 결국 네 방송이고 네 마음대로 할 사람이니까 이런저런 의견은 의미가 없는 거 같아.

물론 롤을 하면 또 새로울 수 있지만, 주 콘텐츠가 롤이 되는건 아닌 거 같고 상상도 잘 안 간다.

롤 방송에 자리 잡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덕만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

그리고.. 계속 말이 안 맞는 게 데바데 방송 이야기 할 때, 채팅 안 올라오는 부분에 대해서 뭐라 하면서

롤 하면 채팅 안 올라온다는 말에 니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 괜찮다는 모순적인 모습은 제발 자제해라

결국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걸로 밖에 안 보이니까

마지막으로 진짜 업이 아니라 니가 취미로 하는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방송을 제대로 할 마음이라면 최근 보인 행보는 더 이상 보이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니가 방송을 일처럼 생각하니 힘들다 했는데, 취미도 맞을 수 있지만 너에겐 직업이고 일이야.

무슨 일이든 무조건 재미만 느끼면서 할 수는 없어 이 부분은 정신 차리길 바란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생각이 많아져서 횡설수설했네,

나도 재미로 악질 채팅도 많이 하고 많이 놀렸는데, 진심 아니었으니 마음 상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재밌었고, 고마웠고, 즐거웠어. 니 선택 존중한다. 잘 지내라 응원할게.

+) 오랜팬들한테 악질이니 가스라이팅이니 야랄하지말고, 그 잘나신 이해심으로 덕만이 새방송도 많이 보고 응원이나 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