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천적으로 사람얼굴을 잘 기억 못하는데요,
학교나 군대, 회사처럼 1년내내 어떤 집단에서 매일 보는사람들도 친근한 사람이 아니면
전혀 얼굴을 기억 못합니다
그래도 이게 장애?라고 부르기에는 또 가까운사람들은 잘 알아봐서 좀 애매한데요
저의 이런 증상에 관심이 생겨 관련정보를 찾아보니
안면인식장애도 극단적인 케이스는 극히 일부고, 아주 미약하게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얼굴을 전체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의 인상을 파편화되게 접하는데 (눈 따로, 입 따로, 코 따로...)
때문에 낯선 사람을 접할 때 얼굴로 그 사람을 기억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눈 모양, 코 모양, 머리모양이나 목소리, 몸짓 등의 특징적인 요소를 먼저 캐치한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처음보는 사람을 구분할 때 얼굴을 기억 못해서 특징적인 요소로 구분하다가,
점차 익숙해지면 얼굴을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증상때문에 저는 군대에 있을때 굉장히 곤욕을 많이 치루었는데요,
하필이면 경계병이어서... 간부들이 정문을 드나들면 저희부대는 경계병이 출입여부를 작성해야 했는데,
모든 군인들이 똑같은 까까머리에 똑같은 군복을 입었고, 저는 시력도 안좋아 계급장도 잘 안보이니
누가 누군지 몰라서 결국 한달만에 관심병사로 찍혀 CCTV 감시병으로 재배정 됐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사람마다 머리색과 눈색이 다 달랐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네요 ㅋㅋ
유튜브를 보면서도 얼굴에 특색이 적은 유튜버들은 많이 비슷해보이는데요,
김자똘, 나성님, 케인님, 침착맨님 등 캐릭터성이 강한분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잘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자똘 팬이 된 것도 아마 이것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조만간 회사 취업을 해야할텐데... 회사생활이 조금 또 걱정이네요
그나마 게임회사 아트쪽으로 지원할거라 괜찮을거라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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