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똘이_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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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방구석에서 양조를하고있는 하드사이다빌런입니다 먼저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큰 혼란을 끼치고 혼동을 드린 똘똘똘이님 시청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준비한 포스트모템을

헉 은평구 코큰 부농살인마아조시가 지금부터는 넘어가서 죽이러왔는데 잠시 피해서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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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양조 성공한걸 보면서 친구들과도 한창 떠들었는데, 이것저것 생각할만한 거리가 많았음

1. 20L용 효모를 1L에 부어서 양조가 이루어진듯

이번 양조가 힘들거라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가 시중에 나오는 음료수들은 방부처리를 하기 때문에 효모가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했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효모의 절대적인 양이 방부제를 이긴거같음.

똘삼이 쓴 EC-1118 효모가 작은 크기에 별거 아닌거같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효모가 20L 즙에 사용하는 Pitch Rate(효모 뿌리는 밀도?로 보면됨)에 맞춰서 나옴.

그리고 똘삼은 그 효모를 뭉탱이로 사다가 매 병마다 음료 일부 덜어내고 한포씩 들이부었는데, 즉 20L용을 1L에 부어서 방부제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효모를 때려박은것임.

해외 사례를 찾아봤을때도 무작정 효모를 많이 때려박으면 방부제를 써도 억지로 발효가 일어나긴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번 사례가 정확히 거기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음.

2. 음료수별로 편차가 있다

코카콜라는 발효가 좀 진행되었지만 펩시는 불가했다는 점이 굉장히 특이한건데, 즉 펩시 쪽이 좀 더 방부제가 세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반면 칠성사이다나 맥콜은 코카콜라 대비해서도 방부처리가 굉장히 약하다고 볼 수 있겠고

3. 발효시 분해되는 향 성분들이 있다

닥터페퍼의 경우 원래의 캐릭터가 많이 사라졌다는 말이 있었는데, 실제로 맥주 양조할 때 바닐라를 발효 전에 넣으면 바닐라 특유의 풍미가 많이 죽는다는 얘기가 있음. 발효를 하는 과정에서 바닐라의 향을 만들어내는 성분도 일부 분해가 되기 때문임. 닥터페퍼가 여기 직격탄을 맞은것 같고, 반대로 칠성사이다의 레몬향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볼 수 있겠음

4. 배 함부로 발효하지 마라

개인적으로도 배즙 100%로 한번 발효시켰다가 배 향만 살짝 남고  너무 드라이해서 안맞는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갈아만든배 소감이 그거하고 너무 비슷해서 깜짝놀랐음. 그래서인지 실제로 배 사이다라고 나온 제품들 보면 사과즙이 반 정도 꼭 같이 들어감. 겨울배 매니아가 아닌 이상 참고해라맨이야.

모쪼록 매우 신기한 실험이었음. 직접 해보진 않겠지만 좋은 구경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