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브로님 너무나 시간이 오래 지나가버려서 어떻게 말씀을 드리고 인사를 드려야 할지 막막한 기분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두.. 잘 지내셨나요? ^^..?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도..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에 더 인기척을 숨기고 지내살아왔다는 변명도..
어떤말들을 해야할까요....
한분한분 다 인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고
마지막 인사 방송이라도 켜야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차마 그럴 용기가 나지않아서 다시한번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걸어왔던 짧았던 이 방송들의 흔적들을 부정하고싶은건 결코 아닌데
무언가 끝매듭을 제가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안좋게 마무리가 되어서
돌아보면 행복했다는 점..보다는 그냥 가슴한켠이 계속 아파오는 일이 된것 같아요..ㅠㅠ
분명 여러분들과 함께했던 "그때"는 너무나 좋았어요.. 제 스스로 왠지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닌것같아서 괜히 그런거죠.
2017년 5월 멋모르고 당돌차고 치기어린 너무나 초보티 좔좔나는 제 방송에 들어와주신 여러분들로부터
제가 큰 용기를 얻고, 힘을얻고, 정말 오랜만에 사는게 즐겁다 라는 느낌을 받으며 우쭈쭈 하는 칭찬을먹고 무럭무럭 자랐어요.
그 감정들은 뭔가 저에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x100 소중한것들 이었어요.
그 끈기나 그런것들을 오래 지속하진 못했지만. 정말로 저는 좋았답니다..
전부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다시한번 글로나마 머리숙여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준비도 많이 미숙이었지만, 허락되지 않는 조건안에서 방송을 섣부르게 했던게 아니었나 싶어요..
방송전에 하던일의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머리보다 마음쓰고살며, 즐겁고 행복한, 보다 내가 즐기며 할수 있을것 같은..
그런거라면 얼마를 벌던 나는 행복하게 잘살것 같아.. 하며 시작하게 된게 방송이었는데요.
생각해보니 간과했던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얕봤던거죠...ㅎㅎ
그저 열정으로 모든걸 커버할수 있을줄 알았는데..생각이 짧았었어요.
일단 애초에 저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기엔 너무 못난녀석이었다 라는점이었죠..
잠깐 저도 잊어버렸었죠. 여러분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덕분에..
그치만 사실 전.
사랑을 받고 커가기엔 제 스스로의 문제가 이미 많이 있었어요..
마음의 상처가 아주 거대한 녀석이었구요.. 예민하고 까칠하고 세상만사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우울증,불면증,공황장애 이런친구들을 항상 끼고살았어요
생각이 생각을 잡아먹고 끝없이 바닷속 밑바닥까지 가라앉아버리는 마음의 병 같은것들을
감히 제 주제에. 제가 신나고 제가 흥을 내고,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면 ,..
물리치고 더불어서 저처럼 밤늦게 잠못자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며,
조금은 행복하게 만들어줄수 있을줄 알았어요..
..마음의 병을 이겨내고 즐겁고 싶었어요.. 세상살기 힘든 여러 이웃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고싶었어요.
그래서였는지.. 은근히 제마음상태가 투영된.. "힐링"게임 시간을 보통 편성에 되도록 넣으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어요..ㅋㅋ
의도한건 아닌데.. 그냥 지나고나서보니 그런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좀 생각이 건방졌나봐요..ㅋㅋ...제몸 하나 건사하지도 못하는 녀석인데
나름대로 저는 이게 기특한 생각이랍시고 그렇게 마이크를 잡고 방송을 시작했던거였죠..
새벽에 방송을 시작했던건. 이쪽시장 경쟁력때문이라고 말해왔지만 사실 어떻게 보면 그냥 .. 제가 새벽이 좋아서였던것같아요..
그 왜.. 새벽감성 같은거.. ㅎㅎ; 아시죠?
아무튼 그렇게 시작했던 방송으로 너무나 좋은분들 많이 알게되고
너무나 소통하는게 즐겁고 실제 친구나 실제로 보는 관계 말고 이렇게 깊숙히 나의마음들을 어루만지고 즐겁게 해주는
온라인(?)존재들이 있을수 있구나! 하는점에 하루하루가 참 신기하고 붕뜬상태로 몇달을 지냈나 몰라요..
잠들기 전까지 생각이 나고
하루에 3시간정도만 자고살며 방송하며 졸기도하고..암튼 지나고보니 참 웃긴일이에요..ㅋㅋ
다신 그렇게 못할 일들이에요ㅎㅎㅎ
여러분들이 저를 기억을 해주시는데, 참 묘한게..
사실 선물받고 후원받고 행복함을 얻고, 오히려 제가 기억해야할 여러분들 인거에요.. 한분한분 빼먹지 않고 전부 다 말이죠..
뭐 이렇게 너무쉽게 동요되선 안되는거였는데..
사람으로 인해 너무나 행복하고,,
또 사람으로 인해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마음쓰며 사는일(?)이 아름다운건줄 알았는데요..
저에게는 쥐약같은 거였나봐요.. 저는 감성적으로 컴플렉스를 많이 앓는 사람이라 그런가..
아픈일이 참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냥 몸고생하고 단순무식하게 살더라도 머리쓰며 살고 내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타지에 내려와서 기술을 배우고 있답니다. 훗날 이민갈생각도 하구 있어요..
저도 저의 앞날을 내다보지를 못해서 늘 바람불어오는대로 살아왔는데..
지금도 그런가봐요..ㅎㅎ 나름 미래를 좀 설계하긴했는데.. 용기도 안나고 자신도 별로 없어요..(이럼안대는데..ㅠㅠ)
너무나 나약하고.. 나이를 먹을수록 어째 점점 소심해지고
순수하고 당돌차고 긍정적인 나는 어디로 갔나.. 하며 다시 찾기위해 나름 열심히 바뀌려고 노력해요..
항상 좋은것만 보고들으려고 음악이나 영화나 사소한것들들 취향도 바꾸고있구요..;;
별로 좋아하지 않던 교회도 열심히 나가고 기도해요.. 항상 갈때마다 낯선감이 있지만 그래도 음..
내가 너무 나약하단 생각때문인지 기도를 막 하고, 무언가 인상좋은사람들이 많은 교회에 가면 마음이 확~
좋아지더라구요.. 참 신기한 일들이에요 제가 이렇게 바뀌다니..ㅋㅋ..
(아 그런데 요즘은 또 한동안 교회를 안가고 있어요..긴 사연이 있는데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기도하고 안나가는중...)
아무튼.. 못보고 했던것들도 많이하고, 여행도 가고
하루하루를 쥐어짜는듯한 없는 힘으로, 그 힘으로 열심히 살려고 바둥바둥 하구 있어요..
사회와 단절됐던 시간들을 바로잡기 위해.. 몇년간은 꽤 마니..^^ 고생해야겠죠..
타지에 내려와 마니 외롭숩니다.. 아는사람도 없고 어린시절처럼 쉽게 친구맹드는게 쉽지가 않아요..ㅜㅜ
방송을 중단한지는 사실상 오래된 일이 되어버렸고,
여러분들과 소통하는것들을 너무나 좋아했던 저라서
마음이 공허한 10월 요즘.
여러분들과 좀더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나 메신저 같은걸 이용해서 연락하면 어떨까 란 생각도 꽤나 했었지만요..
사실 저를 알면알수록 저는 별로인 녀석이거든요... ^^ (자존감 제로)
그래서 이렇게나마 추억하다 길게 장문으로 구구절절 적어봐요.
앞으로 이런경험 하지못할거고, 이런감정, 이런추억 같은것들.. 다시 할수 없을거에요...
시간을 되돌려 다시 방송한다면, 그럴수 있다면..
그땐 정말 제가 할수 있는 최고와 최선을 다하고, 지나간 후회와 넋두리나 뱉는 저가 되지 않게
정말 잘 할께요..
절대로 좋은말만 하구, 상처주지않고, 항상 내옆에 머문다는 나태한 생각말고 하루 한시조차 소중하게 생각하고
늘 잘해줄께요..여러분들이 원하는 제가 될께요. 이렇게 그리워하고 후회하지 않게요..
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해요!
항상 긍정적으로 !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추신: 디코든, 트게더든 미안한마음에 건드리지도 못했는데.. 제 걱정 안부 해주신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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